
이런 질문을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22년 코로나가 한참 성행하던 시절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채용 스터디에서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 흐릿하여 당시에 어떤 대답을 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질문 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요즘 채용 어떠신가요?
제가 속한 IT 업계는 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채용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 갑작스레 사라지고, 기업은 투자를 최소화하고 움츠리는 모양새가 보입니다. 제가 멘토링 하는 친구들은 지원할 곳의 절감을 체감하고 있고, 이직을 노리는 친구들도 오랜 기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도 좁은 문이라는 이야기를 해 오고 있고, TA/TM 친구들은 포지션 하나를 열면 100개에 달하는 이력서가 쏟아져서 허수 검증에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미루어보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처럼 보여집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당신의 조직은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있나요"
우리보다 앞서 1999년부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시작하고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우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청사진으로 많이 인용되곤 합니다. 그런 일본 사회를 보면 우리 채용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있을까요
원티드 인살롱에 5월 중순 손지훈 님의 다음과 같은 글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잃어가는 사회의 단면이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느껴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인상적인 글 이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들을 통해 많은 소식을 듣고 있는데, 그곳은 채용의 불황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전히 수많은 채용이 있고, 경력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생까지 다양한 계층을 여전히 활발하게 선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고용 기회라는 관점에서는 많은 선택지가 있기에 우리의 사정보다 나아보지만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에 다음과 같은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화자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출산율 저하의 여파로 생산가능인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2022년부터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31년까지 400만명 정도 급감할 것을 통계청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년 몇 명의 멘토링을 하고 있는데,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채용이 없어짐을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할까요.
일 할 사람은 필요한데, 왜 이렇게 기회가 없을까요.
'신입은 투자 비용'이라는 표현이 다시금 생각 나게 됩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지내보다 보면 교육 관련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어차피 가르쳐 주면 금방 나갈텐데 왜 우리가 이렇게 노력해야 하나요'와 같은 이야기 입니다. 맞습니다. 가르쳐 주면 일을 하기 시작하고 익숙함이 능숙함이 되어 갈 때 쯤 다른 회사로 이직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노력 조차 하지 않은면 어디서 어떤 인력을 채용하시겠습니까.
교육받고 이직한 직원이 결국 장기적으로 어떤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을까요? 저는 보통 이렇게 답을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3년 이상 재작하는 한 두명의 인원이 회사의 허리층이 되고 그런 친구들이 늘어날 수록 회사의 인력 구조는 탄탄해 질 거에요. 그리고 그들이 신입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 입니다. 이직 하는 사람은 당연히 있을 겁니다. 회사가 모두에 입맛에 맞는 보상을 줄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교육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미국에서 일하시다 오신 분과 기업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업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이 너무 이상적인 것은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 저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상을 현실로 증명해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에 목마른 청년 세대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복지이지, 조직문화를 가장 단단하게 하고,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가장 훌륭한 도구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시리즈에서는 기업 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경험 기반의 사례와 어떻게 현실적인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이 처한 모든 상황에 해법은 아니겠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HR 전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인 교육을 부디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