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밋업
컨퍼런스
'일'과 '사람' 두 가지 기준으로 바라본 회사생활 이야기

'일'과 '사람' 두 가지 기준으로 바라본 회사생활 이야기

한여름 휴가기간, 회사가기 싫어 병을 떠올리며.
HR 커리어전체
지은
송지은Jul 30, 2025
12518

가끔 우리는 너무 많은 기준과 지표로 회사를 평가하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놓치곤 합니다.
바로,
👉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의미 있는가?
👉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지지해주는가?

그래서 그려본 아주 단순한 2x2 매트릭스.

이제부터 각 존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번 들여다볼게요.


💚 행복존 – ‘일도 좋고 사람도 좋아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운이 좋은 축에 속해요.

  • 하는 일이 재미있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 팀원, 리더, 조직문화까지 꽤 괜찮아서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이에요.

예: “업무는 힘들지만 내가 기획한 프로젝트가 잘 풀리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웃으며 일할 수 있어요. 아직까진 버틸만 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때로는 이직을 고민합니다.
→ 일이 너무 잘 풀리니,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도 하고
→ '이 조직에서 나를 더 키워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들기 때문이죠.

행복은 유지보다 ‘관리’가 필요합니다.


🧯 소진존 – ‘일은 좋은데 사람이 너무 힘들어요’

이곳은 ‘좋은 일을, 나쁜 관계에서 하는 상태’입니다.

  • 일 자체는 만족스러워요. 성과도 나고, 내가 잘하는 분야예요.

  • 그런데 조직 내 정치, 팀장과의 갈등, 동료와의 마찰이 사람을 지치게 해요.

예: “일은 내 적성에 맞고 성과도 좋은데, 팀장이 매일 트집을 잡고 소통은 일방적이에요. 이제는 출근이 두려워요.”

이들은 대개 내적 갈등을 오래 겪다가,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 일이 좋기 때문에 떠나는 게 아까워 망설이지만,
→ '내가 왜 이런 관계에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거든요.


⚖️ 모순존 – ‘사람은 좋은데 일이 나랑 안 맞아요’

‘좋은 사람들과, 맞지 않는 일을 하는 상태’입니다.

  • 동료들이 너무 좋아서 버틸 수 있어요.

  • 하지만 업무 자체에서 의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내 성장과 거리가 멀게 느껴져요.

예: “동료들과 점심시간이 제일 즐거워요. 근데 매일 똑같은 보고서 반복에 지쳐요. 내가 이걸 하려고 커리어를 시작한 게 아닌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머리는 이직을 원하지만, 마음은 붙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 좋은 동료들과의 정이 결정을 미루게 만들어요.
→ 하지만 결국, 무언가 내 안에서 계속 마르기 시작하면 떠나게 됩니다.


🚨 탈출존 – ‘일도, 사람도 나를 지치게 해요’

가장 위험한 구역입니다.

  • 일은 성과보다 스트레스가 더 많고

  •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인정, 소통, 신뢰가 거의 없어요.

예: “나는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월급 때문에 다니는 거 같아요. 매일 아침이 우울해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마음이 떠났거나,
현실적인 이유(가족, 돈, 나이 등)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직 준비를 하고 있거나,
체념과 무기력으로 일상을 견디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요.


🧭 그래서 지금 나는 어디쯤 있을까?

이 매트릭스를 그리며 생각했어요.
"나는 지금 어느 존에 있지?"
그리고 "나는 어디에 있고 싶은가?"

회사의 복지는 중요하고, 연봉도 중요하지만
결국, ‘일’과 ‘사람’이 내 일상을 만드는 두 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낍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존에 있나요?
그리고 그 존에서 얼마나 더 머물 생각인가요?

지금 이 질문 앞에,
우리 각자의 진짜 커리어 이야기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은
송지은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