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용 동영상 편집을 위해 접하게 된 'KBS다큐 인사이트_유튜브 편'_침착맨 동영상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즘 정확하게 자기 성향과 맞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어서 그런 사람들하고만 얘기를 하다 보면 남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정보가 발달할수록 소통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 말은 나와 꼭 맞는 사람들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하다 보니, 그 이외의 부류들과는 굳이 말을 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연한 기회에 대화를 하게 되면 이해의 노력이 부족하여 소통이 더 어려워진다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점점 '우리'가 되어가기 힘들다는 얘기였습니다.
문득 '매일의 언어', '오늘의 언어'를 '우리' 관점에서 되돌아보았습니다. 숱한 말들이 오고 갔겠지만, 출근해서 퇴근까지의 대표적인 낱말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고, 그 낱말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음미해보았습니다.
1. 시작의 언어: "안녕"과 "좋은 아침"
아침 출근길. 아직 잠이 덜 깬 머릿속을 깨우는 건 바로 이 두 마디입니다.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는 단순히 반가움을 넘어섭니다.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오늘 하루도 별 탈 없이 무사히 보내길" 하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고 응원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좋은 아침'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신호탄입니다.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늘을 기대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주문과도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이 두 마디만 잘 전달되어도 '우리'의 하루 시작이 제법 그럴싸해 보입니다.
2. 협업의 언어: "부탁드립니다"와 "고맙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시작하면 언어는 실용적으로 변합니다.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은 '우리' 협업의 시작을 알립니다. 나의 일이 곧 '우리'의 일이 되고,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사용하는 가장 정중하고 효율적인 언어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고맙습니다'.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에게 전하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 두 단어는 업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엔진과도 같습니다. 부탁으로 시작해 고마움으로 마무리되는 과정은 회사라는 조직의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줍니다.
3. 회복의 언어: "미안합니다"
일이 항상 순조로울 수 만은 없습니다. 때로 실수가 생기고, 의도치 않은 오해로 관계에 작은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를 다시 단단하게 묶어주는 말이 바로 '미안합니다'입니다. 이 짧은 한마디는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용기이며,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는 공감의 표현입니다. 진심이 담긴 사과는 관계의 끝이 아니라, 더 성숙한 '우리'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됩니다.
4. 인정의 언어: "수고하셨습니다"
업무의 과정은 때로 결과보다 더 중요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은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동료의 땀과 노력에 대한 진심 어린 인정입니다. 비록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에 함께한 노고를 알아줄 때, 우리는 좌절 대신 다시 한번 함께 뛸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가 결과에 대한 감사라면, '수고하셨습니다'는 과정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공감입니다.
5. 감사의 언어: "덕분입니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덕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 함께한 이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존경을 표하는 말입니다. 개인의 성과를 공동의 성과로 확장시키는 마법의 언어입니다. '고맙습니다'가 개인에게 향한다면, '덕분입니다'는 '우리' 모두를 향합니다. 이 말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6. 약속의 언어: "내일 뵙겠습니다"
밤늦도록 이어진 하루가 저물어갈 때, 언어는 다시 미래를 향합니다. '내일'이라는 단어는 오늘 하루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의 예고편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서로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작별 인사를 넘어, 오늘 '우리'의 하루가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내일 또 만날 것을 약속하는 든든한 신뢰를 담고 있습니다.
'안녕'이라는 깊은 응원에서 시작해, '부탁'과 '고마움'으로 이어지는 협업, '미안함'이라는 용기 있는 회복, '수고'와 '덕분'이라는 따뜻한 인정과 감사, 그리고 '내일 뵙겠습니다'라는 굳은 약속까지.
이 여덟 단어는 단순히 스쳐 가는 말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 흐름을 보여주는 한 편의 서사 같습니다. 최소한 이 여덟 단어라도 마음속으로 품고 진심으로 서로를 향한다면 침착맨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가 됩니다. 리더는 이 여덟 단어(8)가 팀 내에서 잘 정착되도록 솔선하며 수범해야합니다. 그랬을 때 팀의 행복도는 무한대(∞)가 될 것입니다.
#직장에서필요한하루여덟단어
#결국우리의언어
#8단어로∞무한대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