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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과 ESG] ESG의 뜨거운 감자 ‘공시’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

[HR과 ESG] ESG의 뜨거운 감자 ‘공시’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HR 아젠다인 다양성 및 포용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조직문화전체
지현
신지현Feb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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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뜨거운 감자 ‘공시’ 의무화

지난 2월 5일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정책 동향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글로벌 정합성 제고 및 국내 공시 로드맵 수립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공시 의무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시행시기와 적용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ESG 공시에 대해 처음 거론되었을 때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 이야기가 있었는데, 2026년으로 미뤄졌다가 이제는 사업보고서 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 신설에 대한 시행시기도 늦춰지고, 적용대상 기준도 높아졌습니다. 현재까지는 거래소 공시는 2027년, 사업보고서 공시는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도 자산 30조 이상의 상장사로 이야기 되고 있으나, 해당 기업이 58개 기업 뿐이어서 기준을 낮춰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2월 4일, ‘ESG 금융추진단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부처의 검토를 통해 2월 말 공시기준 최종안 및 공시 로드맵 초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개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4월까지 ESG 공시 로드맵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갈 길이 멀지만,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다지게 되는 것입니다.

재무적 정보와 비재무적 정보는 돈으로 환산 되느냐를 기준으로 구분이 됩니다. 예를 들면 시장점유율, 종업원 수 등은 비재무적 정보인데, ESG의 경우 과거 환경, 사회, 거버넌스와 관련한 비재무적 정보였다가 현재는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재무적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활동은 기업 환경과 기업 전략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회계 전략이 기업의 전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 전략에서 회계 전략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이제는 ESG로 인해 회계 전략에서 기업 전략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해서 양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시를 준비하면서 ESG와 관련한 기업 전략과 경영체계를 다시 잡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업이 공시를 준비하면서 친환경 투자 집행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대한 규정이나 분류가 없어 친환경 투자 분류 및 현황, 확대 계획 등을 해당 부서의 차년도 과제로 선정하여 준비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말입니다.

다양성과 포용성

HR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보였던 주제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성’이 공시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을까요? 보통 ‘성별’과 ‘성비’로 일반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직원 전체 중 여성 임직원의 비율, 임원 중 여성 임원의 비율, 그리고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이사회 비율이죠. 조금 더 나아가 장애인 임직원수까지 포함이 됩니다.

하지만 다양성과 포용성은 기업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폭넓고 의미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성’은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우리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성별, 인종, 장애인, 사회적 약자, LGBT 성소수자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포용성’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목소리를 낼 근무환경을 갖추고 있느냐에 해당합니다. 즉, 어떤 기업에 콜센터 직원이 대부분 여성이어서 직원 전체 과반수 이상이 여성이더라도 그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다양성’과 ‘포용성’이 잘 갖춰졌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죠.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를 기억하시나요? 지금처럼 챗GPT가 보편화 되기 전 우리나라에서 획기적인 챗봇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스타트업은 2020년 말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바로 접었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였는데요. 성, 장애인 비하 발언과 개인정보 침해가 이슈가 됐습니다. 만약 해당 스타트업에서 ‘챗봇을 테스트 해봤는데, 성, 장애인 비하하는 말이 나와요. 이거 그대로 출시하시면 안 되고 당장 보완해야 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슈를 식별하고, 이슈 제기 및 리더십에 보고 할 수 있는 직원이 단 한 명만이라도 있었다면 서비스를 출시한 후 다시 보완하는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었을겁니다. 다양한 소비자, 사용자에 대한 공감 능력과 다양한 관점 등을 지닌 직원이 우리 기업에 있는지, 그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는 기업문화와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가 결국 기업 서비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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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의무화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투명성, 신뢰성이 제대로 확립되기 위한 기업경영 관련 제도적 장치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공시는 하루 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 5년 정도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공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글로벌 정합성과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문화와 토대부터 다져야 합니다.


지현
신지현
20여년간 글로벌 IT기업 등에서 마케팅과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스타트업에서 C-level, 한국사회투자에서 스타트업 ESG전략센터 부센터장으로 일했다. ‘일과 조직의 미래’에 관심이 있고, ‘지속가능성’ 키워드 안에서 공존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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