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 전문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첫걸음-6]_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안녕하세요, 인사 전문가 여러분.

우리는 지난 다섯 번의 글을 통해 인사 전문가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들을 짚어봤습니다. 이 모든 역량이 결국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빛을 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 가지,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제 인사담당자는 단순히 사람을 다루는 전문가를 넘어,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테크놀로지 친화적인 전문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1. HR 테크놀리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이다

과거에는 수기로 작성하거나 엑셀로 관리하던 모든 인사 정보가 이제는 시스템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채용, 급여, 성과 관리 등 다양한 인사 업무에 클라우드 기반의 HRIS(인적자원관리시스템), AI 채용 솔루션, 챗봇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직원 경험을 개선하며, 인사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적인 무기입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채용 솔루션을 도입할 때, 인사담당자는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가 분석하는 지원자의 데이터(키워드, 경력, 학습 이력 등)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챗봇을 활용하여 직원들의 복지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할 때, 어떤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복지 제도를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HR 테크놀로지를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때, 우리는 단순한 행정가에서 벗어나 기술을 인사 전략에 접목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HR 전문가

최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사팀은 단순히 지원 부서의 역할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변화된 업무 방식을 교육하며, 기술 변화에 대한 저항을 관리하는 모든 과정은 인사담당자의 몫입니다

한 금융회사의 인사담당자는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과 협업 툴을 도입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툴 사용법만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비대면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소통 리더십' 교육을 개발하고, 새로운 협업 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처럼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바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사담당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입니다.

3.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의 전문가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은 편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합니다. 바로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입니다. 인사담당자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는 더 이상 IT 부서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채용 과정에서 수집한 지원자의 개인정보, 직원들의 급여, 성과 평가 데이터 등은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는 데이터 보안 원칙을 이해하고,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며,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PIPA)과 같은 관련 법규를 숙지하고, 회사의 정보보호 정책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업무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인사담당자는 단순한 인사 관리를 넘어, 정보 윤리와 보안까지 책임지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인사 전문가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인사 업무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때,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음 원고에서는 '글로벌 역량과 다양성 관리 능력’에 대해 더 깊이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