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익힌 것, 태운 것 — 당신은 어디 쯤에 있습니까?
1. 날 것, 익힌 것, 태운 것 — 당신은 어디 쯤에 있습니까?
50대의 갭이어 (Gap Year)*를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밀레니얼 세대가 졸업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살거나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모습은, 성인기로의 진입을 늦추는 시대적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인생 주기의 구조적 재편을 시사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 철학의 대가로서, 일찍부터 사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의 철학은 교육, 직장, 은퇴라는 3단계 인생 주기뿐 아니라, 조직 내 인재의 성장 주기에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이 철학을 생애주기 설계, 교육 현장, Talent Lifecycle 등 다양한 HR 영역에서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초 고령 사회, AI 시대라는 전례 없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기존의 인사제도와 경력 경로는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정체성과 평판의 재정의, 그리고 경력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 HR 관점에서 본 ‘날 것, 익힌 것, 태운 것’
이 세 가지 상태는 단순한 개인의 성숙도를 넘어서, 조직 내 인재의 상태를 진단하는 유용한 프레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상태를 인재 육성, 리더십 개발, 조직문화 진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체성 기반의 리더십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됩니다.
3. 정체성 진단 실습 — HR 전문가를 위한 자기 탐색
HR 전문가로서, 우리는 타인의 성장을 돕는 데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의 정체성은 얼마나 자주 점검하고 있을까요? 다음은 여러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실습입니다.
가) 링크드인 프로필 정리
· 당신의 경력과 철학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불필요한 항목을 제거하세요.
· 조직 외부의 파트너, 후보자, 고객은 당신의 프로필을 통해 당신의 정체성을 인식합니다.
나) 조용한 장소에서 2시간 이상 집중
· 혼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깊은 몰입이 필요합니다.
다) 주변 동료에게 질문하기 - 신뢰하는 동료, 친구, 가족 5~6명에게 다음 질문을 던져보세요:
·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 당신을 떠올리면 어떤 특징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 그 중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 위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던지고 솔직하게 답해보세요.
· 직장에서 가장 몰입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 이런 특성과 자질을 일상 습관에 통합할 수 있나요?
·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요?
· 사람들이 당신을 정의할 때 자주 사용하는 형용사 3~5가지는 무엇인가요?
· 당신이 구축하려는 평판의 기반이 되는 습관은 무엇인가요?
· 당신의 신념 중 어떤 것이 평판을 정의할까요?
4. 정체성에 동의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