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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제22회 대한민국 코칭컨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는 동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 장면씩 떠올랐습니다.
기쁨보다 먼저 찾아온 감정은 '감사'였습니다.
함께 걸어온 사람들, 버티게 해 준 말들, 그리고 코칭이라는 길을 선택했던 그날의 결심.
1. 리더로서 길을 잃었을 때, 코칭을 만나다
2005년, 저는 처음 코칭을 배웠습니다.
코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저는 리더였지만, 어떻게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성과는 내야 했고, 사람들은 지쳐갔습니다.
그 답을 찾고 싶어 코칭을 배웠고, 어설픈 코칭에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는 팀원의 반응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아, 이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구나.”
그 순간이 코칭을 진지하게 시작하게 된 첫 계기였습니다.
2. 안정된 길을 떠나, 새로운 길로 들어서다
코칭을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을 때,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고 ‘코치로 산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
“세상에 필요한 일인가?”
그 질문의 교집합에 코칭이 있었습니다.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영역이라 믿었습니다.
멘토이신 이규창 코치님의 소개로 코칭 현장을 배우며, 김미경 코치님의 지지를 받으며, 처음엔 학습코칭으로 시작했습니다.
‘공부습관 학습코칭’이라는 테마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금세 콘텐츠가 복제되는 현실의 벽을 마주했습니다.
그때 저는 다시 자문했습니다.
“나는 어떤 코칭을 하고 싶은가?”
그 답은 분명했습니다.
비즈니스 현장으로 가야겠다.
3. 배우고, 나누고, 함께 성장하다
코칭의 길은 혼자서는 갈 수 없었습니다.
어둡고 힘들었던 시간, 함께 공부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던 코치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매주 만나 공부를 나누다 보니, 그 배움을 세상과 공유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함께 시작한 ‘신나는 편지’는 30명으로 시작해 수천 명이 읽는 뉴스레터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강의 요청이 늘었고, 더 많은 코칭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더 이상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바빠져서 책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했지만,
이 작은 시도가 제 인생의 두 번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4. 한국포럼에서의 배움, 그리고 다시 시작한 도전
2010년, 한국포럼의 진병운 대표님과의 인연은 제게 새로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비즈니스 코칭을 수행하면서,
저는 리더십과 세일즈를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강의와 코칭이 하나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그야말로 “가르치며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가 모든 것을 멈춰 세웠습니다.
교육이 사라지고, 미래가 불확실해졌던 그 시기,
진 대표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디지털과 코칭으로 갈 거예요.
나는 그 시대를 이끌 자신이 없지만, 이 코치가 한다면 도와줄게요.”
그해 7월, 저는 ‘어치브코칭(Achieve Coaching)’을 시작했습니다.
5. 함께하기에 가능했다
회사를 세운다는 건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내는 조용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