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봄이 무르익고 있는 시기인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21세기 대군부인이라는 드라마가 요즘 화제성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멋진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탑 배우들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 극중의 왕자와 재벌 상속녀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여러 배우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리더의 교체나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리더,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시장의 변화는 마치 드라마 속 8살 어린 왕의 등극처럼 조직을 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 조직을 지탱하는 힘은 리더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리더와 함께 호흡하며 성과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핵심인재들의 '팔로워십'에서 나옵니다.
핵심인재를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조직의 '러닝메이트'로 활용하기 위한 3가지 요소를 생각해 봅니다.
1. 선발: 독립적 판단력을 갖춘 '주도적 파트너'의 식별
로버트 켈리(Robert Kelley)가 제시한 가장 이상적인 유형은 비판적 사고력을 지니면서도 자신이 맡은 역할에 주도적으로 몰입하는 '모범적 팔로워'입니다. 드라마 속 보좌진들처럼, 리더의 판단이 흐려질 때 냉철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니라, 조직의 공동 목표를 위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HR 실천 지침: 채용 시 상급자의 지시를 오점 없이 수행하는 ‘순응형’보다, '상황 판단에 기반한 대안 제시 능력'을 우선 검증해야 합니다. 리더의 공백 상황에서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 문제를 해결해 본 구체적인 경험을 선발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2. 육성: 경영 맥락을 읽는 '비즈니스 동기화' 과정
완벽한 리더는 없습니다. 리더도 흔들리고 어려움을 느낄 때 조력자는 리더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가 마주한 복잡한 정치적 맥락까지 읽어내야 합니다. 핵심인재 역시 리더의 의사결정 원리와 비즈니스의 전체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는 '전략적 동기화'가 필요합니다. 이는 개인의 전문성이 조직의 방향성과 어긋나지 않게 만드는 필수 과정입니다.
HR 실천 지침: 직무 중심 교육을 넘어 '경영 시뮬레이션 섀도잉(Shadowing)'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주요 의사결정 회의의 배경과 맥락을 투명하게 공유받는 경험을 통해, 핵심인재가 '지시받은 일'을 넘어 '조직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내는 전략적 시야를 갖추게 해야 합니다.
3. 지원: 현장에서 발휘하는 '실무적 결정권'의 공식화
보좌진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근거는 리더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행의 재량'에 있습니다. 핵심인재가 리더를 서포트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을 해결하려면, 현장에서 즉각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심리적·제도적 자율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HR 실천 지침: 핵심인재에게는 단순한 업무 분장을 넘어선 '현장 자율 대응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리더의 이름으로 유관 부서와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명문화하고, 이들이 내린 합리적 판단이 조직의 공식적인 결과물로 인정받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 리더와 팔로워의 '상호 성장의 거버넌스'
드라마 속 인물들이 빛나는 이유는 리더와 보좌진이 서로의 부족함을 메우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정보 공유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핵심인재와 리더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정보가 차단된 팔로워십은 단순한 심부름으로 전락하며, 이는 핵심인재의 의탈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됩니다.
핵심인재 운영의 목표는 리더를 맹목적으로 돕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여 조직 전체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라는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 재정의도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