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 제발 면접이라도 보고 가세요..네?
logo
Original

2편 - 제발 면접이라도 보고 가세요..네?

갑자기 면접/입사를 포기하려는 후보자를 다시 앉히는 법
채용주니어취업준비생신입/인턴
효준
안효준Aug 23, 2026
100610

혹시 면접 시작 10분 전에 후보자가 집에 가겠다고 하는 걸 겪어보신 분들 있으신가요?

직무를 바꿔 신입으로 지원한 분이었습니다. 서류는 통과했고, 면접까지 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대기실에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다른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아직 아무에게도 평가 받지 않았는데, 본인이 먼저 결과를 내린 셈이었습니다.

저는 대단한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오셨으니 면접은 보고 가시는 게 어떻겠냐, 결과가 어떻든 일단 해봐야 나중에 후회 안 하지 않겠냐”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은 끝에 그분은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합격해서 입사를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경력직으로 면접이 잡혀 있던 분이 갑자기 취소 의사를 전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었더니 출퇴근 거리가 부담이라고 했습니다. 이사를 계획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예전이었다면 ‘아쉽지만 알겠다’하고 포기했겠지만 이 때 상대방의 생각을 바꿔볼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후보자의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 채용 포지션이 열린 가까운 지점을 찾아봤습니다. 이 건에 관련된 지점장님들과 먼저 이야기를 나눈 뒤, 그 후보자에게 다른 근무지를 제안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조건인지 확인하고 다시 제안한 거였습니다.

그 후보자는 다시 면접을 봤고, 결국 바뀐 지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날의 복기

대학생 때는 채용팀에 들어가면 이력서의 파도와 수많은 면접 일정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지점에 인력이 필요해 포지션을 열어도 지원자가 생각만큼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들어온 지원자 중에서 실무자가 원하는 수준의 후보자를 찾는 일은 더 어려웠고요. 그러다 보니 후보자 한 명 한 명이 꽤 소중했습니다. 좋은 후보자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지만, 어렵게 일정을 잡은 후보자가 면접을 앞두고 포기하거나 입사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머리가 아파집니다.

모두를 붙잡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붙잡아야 하는 후보자도 있었습니다.

아시다



효준
안효준
학교 밖 세상을 겪기 시작한 HR 주니어
HR Generalist를 목표로 하는 1년차 HRer입니다. 채용과 기타 업무 지원을 맡고 있으며 주니어 시각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