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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세, 우리 회사의 미래는 안녕한가요?

46.7세, 우리 회사의 미래는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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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
허태훈Dec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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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 중위연령과 백문이 불여일견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확실하고 중요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자성어이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 그래프를 보자마자 이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 그래프를 보고 잠시동안 멍해졌던 기억이 있다.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46.7세이다. 우리나라의 정중앙에 있는 사람이 46.7세라는 뜻이다. 40년 전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9.3세였고 40년 후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62.7세로 예측된다.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는 것은 이제 설명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당연한 명제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위 그래프를 눈으로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다. 숫자로만 듣던 것과 시각화된 데이터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충격이었다.

2. 현장에서 마주한 두 케이스

전국에 있는 중소기업을 다니는 업무의 큰 재미는 현장을 직접 보면서 기업마다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마다 가장 먼저 보이고 느껴지는 것은 회사의 분위기와 구성원의 연령대이다. 작년에 다녀온 경기도의 한 스프링 제조 업체의 평균연령은 52세가 넘는다. 그리고 이 회사의 설비나 기계, 장치 등도 사람처럼 나이가 많이 들었다. 공장 안을 걸으면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피로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숙련된 기술은 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엔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버거워 보였다. 무엇보다 5년, 10년 후 이 회사를 이끌어갈 후속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반대로 올해 초 다녀온 의정부의 한 가구 업체는 평균연령이 채 32세가 안 된다. 이제 막 조직의 체계가 갖춰가는 중이라 투닥거림이 꽤 많았다. 회의 중에도 의견 충돌이 잦고, 구성원간의 갈등이 많아 대표이사가 하루종일 면담을 하기도 하며, 업무 프로세스도 아직 정립되지 않아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는 넘쳤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앞섰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 회사에는 '미래'가 보였다.

제도와 문화를 만드는 요소는 경영진의 의지, 업무 방법, 산업 특징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구성원의 나이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전 대기업 계열사 노무 담당자 시절, 노동조합의 주요 교섭 안건으로는 학자금, 의료비 등 가족과 관련된 지원 항목의 확대였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40~50대 가장이었기에 자녀 교육비와 부모님 의료비 지원은 절실한 요구사항이었다. 그런데 늘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소수 의견이 종종 전달되곤 했는데 대표적으로 미혼인 노조원들의 불만이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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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훈
전략적 사고와 실무 경험을 가진 '일' 잘하는 전문가
전략적 사고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일'잘하는 HR/ER 전문가 & 공인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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