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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리더십 진단 데이터가 보여주는 몇 가지 findings

5년간의 리더십 진단 데이터가 보여주는 몇 가지 findings

무난한 리더(괜찮은 리더)와 탁월한 리더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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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hyun ImJul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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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임원의 리더십에 대한 구성원의 주관적 응답 텍스트를 분석했다. 총 6,216건의 진단에 담긴  3,858,402개의 단어속에는 구성원이 체감하는 다양한 생각이 내포되어 있었다.

1. 리더의 변화 노력에 대한 메시지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띈다.

1) 구성원이 가장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소통’이었다. 구성원은 리더십 실체를 소통을 통해 체감한다. 리더십의 변화 역시, 소통의 변화에 가장 크게 반응했다. 두 번째로 높은 빈도의 키워드는 ‘노력’ 이었다. 특이한 점은 소통의 내용, 방식도 중요하지만, 소통하려는 시도, 노력만으로도 구성원은 리더의 변화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2). '경청', '공감', '마음', '입장', '배려', '이해' 등 정서적 리더십 키워드 역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구성원은 리더에게 자신의 입장을 ‘공감 받는 경험’을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구성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리더’에게 열린 마음을 보여준다. 

3). 구성원들은 리더의 ‘피드백’, ‘칭찬’, ‘격려’, ‘지지’, ‘조언’과 같은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한 소통의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자신의 성장에 관심을 보여줄 때 구성원의 신뢰는 급격히 높아졌다.

4). 빈도 자체는 낮았지만, ‘감사’, ‘고마움’, ‘존중’, ‘신뢰’ 같은 언어 역시 핵심적인 긍정 경험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작은 표현이라도 리더로 부터 시작되는 상호존중의 메시지가 리더를 향한 구성원의 긍정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5). ‘같이’, ‘함께’, ‘모색’, ‘간담회’, ‘시간’ 등의 키워드는 구성원들이 물리적·심리적 동행을 체감할 때 쓰는 표현인데, 구체적 성과보다, 함께 고민했다는 감정적 흔적이 리더에 대한 긍정적이고 높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었다.

구성원은 반복적으로 결과 그 자체만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리더의 관심과 태도, 정서의 모습에 목말라 있었다.

2. 괜찮은 리더(무난한 리더)와 탁월한 리더의 미묘한 차이

리더십 진단을 해 보면, 다행스럽게도 많은 리더들이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그 중 매우 높은 탁월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리더들이 있다. 무난한 or 어찌보면 괜찮은 리더들과, 탁월한 리더가 보이는 차이는 무엇일까?

이를 위해 상위 5%의 리더를 ‘탁월한 리더’로 정의하고, 상위 20~30%의 리더를 비교적 무난한 리더(괜찮은 리더)로 정의해, 이 두 집단이 보이는 미묘한 차이를 살펴 보았다. 이들 간에는 단순한 리더십 평가 점수 차이를 넘어, 리더십 작동 방식에서 작은 차이가 드러난다.

1) 구성원이 응답한 리더의 강점 텍스트를 분석해 보면, 괜찮은 리더는 ‘배려’, ‘소통’, ‘열정’, ‘노력’과 같은 리더가 지닌 좋은 태도와 인간적 신뢰에 기반한 인식이 강했다. 반면, 상위 5% 이내의 탁월한 리더는 구성원이 더 몰입할 수 있는 자율적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설계하는 등 구성원 관점에서 더 의미 있는 구조적 설계에 더 많은 방점이 있는 메시지가 강했다. 즉, 괜찮은 리더에 대한 구성원의 평가는 리더 자체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는 반면, 탁월한 리더는 ‘구성원을 더 좋게 만든 사람’, ‘구성원이 더 성장했던 이유가 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2) 흥미로운 점은, 탁월한 리더를 설명하는 표현에 ‘오히려’라는 단어가 유독 자주 등장했다. ‘오히려 갈등 상황에서 조율을 잘했던..’, ‘오히려 여유 있는 모습이 신뢰를 주었던..’, ‘오히려 믿어 주었던..’, ‘오히려 맡겨 주셨던..’ 이런 표현은 리더가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구성원을 대했음을 보여주는 언어다. 구성원은 ‘지적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다려 준..’, ‘통제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위임해 준..’ 리더의 배려와 신뢰를 깊이 기억하고 있었다. ‘오히려’는 리더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 전환을, 구성원의 언어로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이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리더일수록, 구성원은 더 강한 인상과 변화를 경험했다.

결국 단지 ‘좋은 리더’가 아니라, “나에게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든 리더”, “내 사고방식을 바꿔준 리더”에 대한 기억이다. 리더십 진단은, 어쩌면 리더에 대한 평가를 넘어, 구성원이 리더와의 관계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 경험이 어떻게 전환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탁월한 리더는 좋은 사람을 넘어, 구성원이 더 성장하는 이유가 되는 리더, 그게 진짜 리더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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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hyun Im
리더십, 조직문화, 자기다운 커리어 전환
리더십을 진단하고, 연구와 개발을 통해 성장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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