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베이스캠프 - "AI 시대, 채용을 보는 시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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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베이스캠프 - "AI 시대, 채용을 보는 시각" 리포트

9월 베이스캠프 주제인 "AI 시대, 채용을 보는 시각"에 달린 여러 의견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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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피스트 officialOct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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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이 줄고 있는 지금, 채용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까

AI가 이력서를 쓰고, 이력서를 거르고, 신입이 하던 일까지 대신하는 시대. 9월 오프피스트가 던진 질문에 한 달간 15명의 HR 실무자가 답했습니다. 그 의견들을 숫자와 주제로 정리했습니다.


9월 한 달간 베이스캠프에 쌓인 21개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 참여 기간: 2026.09.01 – 09.30

  • 총 의견: 21개

  • 참여 인원: 15명

  • 누적 공감(좋아요): 180개

"AI 시대의 채용" 의견 분포 요약

21개 의견을 핵심 논지 기준으로 다섯 갈래로 나눴습니다. "신입의 첫 계단이 사라진다"와 "검증의 무게중심이 옮겨갔다"가 각각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실상 이번 논의의 두 축을 이뤘습니다. 다만 공감 수로 보면 검증 이야기가 가장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가장 많이 공감받은 의견 TOP 10

21개 의견이 받은 누적 공감은 180개. 그중 상위 10개 의견이 134개(74%)를 차지했습니다.

순위

작성자

핵심 내용

공감

1

유영준 일과 사람을 잇는 한량

AI가 채용을 바꿨다기보다, 기업의 오래된 생각이 AI를 계기로 드러난 것. 앞으로 기업은 "왜 반드시 사람을 뽑아야 하는가"를 훨씬 엄격하게 묻게 된다

👍 16

2

장소영 글로벌 기업 EMEA 인사총괄

제조업은 채용 규모보다 업무 내용이 바뀌는 중. 엔지니어는 실행자에서 오류를 잡고 결정하는 '디지털 공장 감독관'으로 이동

👍 15

2

골든오렌지 통신사 DX·AX 전문가

빅테크의 감원은 축소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Re-balancing. 채용 규모는 AI 하나가 아닌 여러 변수로 결정된다

👍 15

2

미깡85 1인 HR

"ChatGPT를 썼다"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AI의 답을 어떻게 검증하고 다듬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 15

5

김지인(Ella) 오픈 Head of HR

채용은 '줄었다'보다 '무거워졌다'. AI가 걷어간 일은 원래 주니어가 감각을 익히던 구간이었다. 조직은 가능성 대신 즉시성을 사고 있다

👍 14

5

최영(Grace) HRBP

채용 문이 좁아진 게 아니라 한 사람을 들여다보는 '해상도'가 높아지는 과도기. 매끈한 정답보다 치열한 고민의 흔적에 끌리게 된다

👍 13

5

태건 HR담당자

서류의 변별력이 약해진 만큼, 대면 면접 전 10~15분 전화 pre-interview로 진위와 적합도를 확인하자

👍 13

8

용운 오프피스트 CEO

메이커 직군의 열기는 식었지만, 채용은 속도에서 한 명 한 명에 쏟는 '정성'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 12

8

Grace 반도체 제조 HR 20년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안전한 인재'를 추천한다. 효율을 얻는 대신 평균 밖의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 12

10

오윤 조직행동 연구자

AI 금지는 현실적이지 않다. 실제 업무와 닮은 상황에서 AI의 답을 어떻게 검토·수정하는지를 보는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 10


주제별 핵심 의견

① 신입의 첫 계단이 사라진다 (6건)

가장 많은 사람이 마음에 걸려 한 지점입니다. 자료 조사, 초안 작성, 자료 취합처럼 AI가 가장 먼저 가져간 일이 하필 신입이 일을 배우던 구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김지인님은 이 일들이 "원래 성과를 내는 자리가 아니라 감각을 익히는 자리"였다고 짚었고, 윤영돈님은 이를 제로엔트리(Zero Entry)라 부르며 "기업은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지만, 정작 그 역량을 익힐 기회는 사라지는 역설"을 지적했습니다.

답글에서도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장소영님은 조직 슬림화(streamline)에 AI까지 더해지며 "경력을 쌓을 사다리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했고, 태건님은 그런 경험 없이 리더가 된 세대가 내릴 판단을 걱정했습니다. 취준생 자녀를 둔 윤주용님은 신입이 지원할 곳이 거의 없는 현실을 전하며, HR 담당자들이 공통으로 "다양한 인턴 경험"과 "AI로 어떤 성과를 냈는가"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② 검증의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6건)

누적 공감 57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주제입니다. 출발점은 모두 같습니다. 잘 정리된 서류는 이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질문이 "무엇을 했는가"에서 "왜 그 선택을 했는가, 그때 무엇을 포기했는가"로 옮겨갔다는 것입니다.

해법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태건님은 면접 전 전화 pre-interview를, 김지인님은 그 통화를 "질문을 미리 고정하고, 서류의 성과 한 줄을 골라 되묻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15분 안에도 진위가 드러난다는 경험을 나눴습니다. 오윤님과 미깡85님은 AI 사용 자체가 아니라 AI의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평가하자고 했습니다. 채용 현장에 있는 류재헌님은 비슷한 결의 AI 문장을 종일 읽다 보면 '특색'보다 '진실성'을 기준으로 고르게 된다며, 지원자와 채용자 양쪽의 "AI 피로"를 짚었습니다.

③ AI 선발의 한계와 다양성 (4건)

AI를 채용 판단에 깊이 들이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입니다. Grace님은 과거 채용·승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기존과 비슷한 '안전한 인재'를 추천해, 비정형적인 경력을 가진 사람을 걸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좋은 사람은 언제나 평균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반대편에서는 다른 전망도 나왔습니다. 공깃밥 추가님은 알파고를 예로 들며 10년 안에 AI가 채용뿐 아니라 성과관리·보상까지 결정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고, 태건님은 지원자의 AI와 회사의 AI가 맞붙는 "AI 대 AI의 싸움"을 그렸습니다. 이에 김지인님은 채용 맥락의 감정 인식이 EU AI Act에서 금지 대상이고, AI 작성 탐지기도 오탐률이 낮지 않다며 "탈락 기준으로 삼는 순간 회사가 설명해야 할 책임이 생긴다"고 짚었습니다.

④ 한 사람을 뽑는 결정의 무게 (3건)

채용을 비용 구조로 본 시선입니다. 유영준님은 경영자가 "월 300만 원 이상의 고정비"와 "월 20~30만 원의 AI 도구"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며, 사고방식이 '사람을 먼저 뽑고 일을 만든다'에서 '기존 인력과 기술로 어디까지 되는지 먼저 본다'로 이동했다고 봤습니다. 송용훈님은 한발 더 나아가, 직원 한 명을 뽑을 때 인건비에 그가 쓸 AI 토큰 비용까지 세트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고용 유연성이 낮은 한국 노동시장에서 이 변화가 채용 문턱을 더 높인다고 봤습니다. 용운님은 그 결과 채용이 "속도"에서 한 명 한 명에 쏟는 "정성"으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⑤ 줄었다기보다 재편되고 있다 (2건)

"AI 때문에 채용이 줄었다"는 단순한 등식에 신중했던 의견입니다. 골든오렌지님은 자사의 최근 3년간 신입 채용은 줄지 않았고, 인원 감소의 원인도 아직 AI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신 Skill based HR 전환, 상시 Talent Marketplace, Re-skilling·Up-skilling 확대 등 회사가 이미 대비 중인 모습을 공유했습니다. 장소영님은 제조·엔지니어링 직군의 채용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같은 직무명 안에서 하는 일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종합 인사이트

① "줄었다"에서 "무거워졌다"로. 이번 달 논의는 채용의 '양'보다 '무게'에 관한 이야기로 수렴했습니다. 김지인님의 "무거워졌다", 유영준님의 "희소한 자원", 최영님의 "해상도", 용운님의 "정성"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변화를 가리킵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공고를 내던 자동 반사가 사라지고, "이 자리에 아직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라는 질문이 공고 앞에 하나 더 붙었습니다. 윤영돈님이 말한 제로포스팅(Zero Posting)도 같은 장면입니다.

② 평가의 대상이 '결과'에서 '판단'으로. 검증을 다룬 의견들이 공통으로 쓴 단어는 "그럴듯한", "매끈한"이었습니다. AI가 결과물을 평준화하자, 변별력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고, AI의 답을 어떻게 의심하고 고쳤는가로 옮겨갔습니다. 장소영님의 "비판적 사고력", 오윤님의 "업무 이해가 먼저", 미깡85님의 "판단이 어디까지 들어갔는가"가 모두 이 지점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판단'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pre-interview, 서류 한 줄 되묻기, AI 활용 실기 과제처럼 구체적인 방법론이 공유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③ 첫 계단의 역설. ①과 ②를 함께 놓으면 하나의 역설이 드러납니다. 기업은 이제 신입에게도 '판단'을 요구하지만, 그 판단력을 기르던 초안 작성·자료 정리 같은 일은 AI가 가져갔습니다. 김지인님의 표현대로 조직은 "예전에는 가능성을 샀고, 지금은 즉시성을 사고" 있으며, 그 대가로 "3년 뒤 중간 허리를 어디서 데려올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겨두었습니다. 윤영돈님은 이에 대해 "AI가 치운 첫 계단을 이제는 조직이 다시 놓아야 한다"며, 채용과 육성을 하나로 설계하자고 답했습니다.

④ 채용 비용 방정식의 변화. 이번 달에는 이전 베이스캠프에서 보기 어려웠던 '돈'의 언어가 등장했습니다. 인건비 대 AI 구독료(유영준), 인건비 + 토큰 비용(송용훈), AI CAPEX/OPEX 증가(골든오렌지). 사람의 가치를 묻는 철학적 질문이 아니라, 기업의 예산표 위에서 사람과 AI가 같은 줄에 놓이기 시작했다는 현실 인식입니다.

⑤ 효율과 안목 사이. AI를 채용에 쓰자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었지만, AI가 판단하게 두자는 데는 신중했습니다. 행정 효율화(용운, 류재헌)는 받아들이되, 줄 세우기와 탈락 판단은 사람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쪽이 다수였습니다. Grace님의 말처럼 "채용의 속도를 얻는 대신 새로운 사람을 발견하는 안목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⑥ 맺음말

이 모든 논의를 관통하는 단어 하나를 고른다면 "무게"가 가장 가까워 보입니다. 공고 하나를 내는 결정의 무게, 서류 한 장 뒤의 진짜 경험을 확인하는 무게, 그리고 당장의 효율 대신 다음 세대를 키우는 책임의 무게까지. 이번 달 21개 의견은 채용이 줄어드는 것을 한탄하기보다, 줄어든 만큼 더 무거워진 한 사람의 채용을 어떻게 잘 해낼지를 고민했습니다.

김지인님이 남긴 질문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조직에서는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계신지? 경력 중심으로 계속 가고 계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사다리를 다시 만들고 계신지." 채용은 미래의 조직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윤영돈님의 말처럼, 이 질문의 답은 다음 베이스캠프에서 계속 이어가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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