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전문가의 의견이 아닙니다. 일개미가 바쁜 일상 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닷컴 버블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이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믿었던 시기, 수많은 기업이 등장했고, 그중 많은 기업이 사라졌다.
메타버스도 비슷했다.
미래의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처럼 이야기되었지만, 기대만큼의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한때 그 중심에 있던 기업의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내연기관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만, 사람들이 쓰는 방식, 인프라, 비용이 아직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고, 여전히 시장의 대부분은 내연기관이다.
NFT는 완전히 새로운 경제를 만들 것처럼 이야기됐지만, 실제로는 기존 구조를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다.
OpenAI의 Sora가 공개되며 “콘텐츠 제작의 판이 바뀐다”는 기대가 컸지만, 높은 비용과 사업 모델의 한계로 인해 Sora는 서비스 종료를 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이 있다.
“AI도 결국 또 하나의 거품은 아닐까?”
약 2년 전, 우리 회사는 2030년까지의 Vision을 공표했다.
수많은 Enabler 중에서, “Build new skills for our future”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L&D 담당자로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그 ‘미래 스킬’이 뭘까?
우리는 지금 뭘 준비해야 할까?
본사 임원을 포함하여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비슷했다.
“변화가 많은 시기다. 지금 필요한 역량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일단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조직을 보면,
이미 바뀌고 있는 것도 많고, 감당해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인지 “미래 준비”는 항상 한 발 뒤로 밀린다.
그런데 또 이상한 건,
아예 안 바뀌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조직 구조가 조금씩 바뀌었고
단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고 있고
한 사람에게 기대되는 업무량은 더 많아지고 있다
AI가 거품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마 기대는 꺼질 수도 있고,
속도도 생각보다 느릴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도, 생각보다 늦게 바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너무 늦게 시작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