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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시던 한 리더는 정말 똑똑했습니다. 대기업 출신 특유의 단단함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중견기업 구성원인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늘 넘쳤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는 ‘잘난 사람’을 싫어했습니다.
특히 나대는 사람을 보면 “눌러줘야 한다”고 말하곤 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강점 중심으로 사람을 키우는 방식을 믿었습니다.
다만, 앞에 서는 역할은 결국 본인이 가져갔습니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로 늘 본인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모순을 저는 오랫동안 “리더의 복잡함”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채용 플랫폼 캐치의 한 조사 결과를 보며
그 리더의 리더십 방식이 이제 더 위험해졌는지가 선명해졌습니다.
Z세대 구직자 1,731명을 대상으로 한 진학사 캐치 조사에서,
최고의 사수 1위는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는 사수’(52%)였습니다.
반대로 최악의 사수 1위는 ‘후배의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38%)였습니다.
숫자는 차갑지만, 메시지는 뜨겁습니다.
Z세대가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은 “친절한 사람”이 아니라 “성장을 남기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66%는 ‘잘 맞지만 배울 점이 적은 사수’(34%)보다
‘까다롭지만 배울 점이 많은 사수’(66%)를 선택했습니다.
관계의 온도보다 성장의 밀도를 택한 셈입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대목은 ‘AI 시대’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기술이 모든 것을 바꿀 것 같지만, Z세대가 리더에게 기대하는 역할의 72%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경험·노하우 전수’였고, ‘AI로 효율 높이는 법 전수’는 28%에 그쳤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AI를 잘 쓰는 법은 검색하면 나오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의 판단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