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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많은 것을 대신해주는 시대입니다. 요약해주고, 정리해주고, 번역해주고, 문장을 다듬어줍니다.
이제는 생각의 초안까지 기계가 먼저 꺼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분명 편리합니다. 효율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한 가지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무엇이 남아야 인간인가. 무엇이 남아야 일 잘하는 사람인가.
최근 읽은 이토록 인간적인 능력(Human Being)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이 책은 우리가 기술에 조금씩 외주화하고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 12가지를 이야기합니다. 길 찾기, 움직이기, 대화하기, 혼자 있기, 읽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기억하기, 꿈꾸기, 생각하기, 시간 인식. 얼핏 보면 오래된 삶의 기술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의 직장생활과 가장 가까운 능력들입니다.

직장에서 사람을 뽑아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머리 좋은 사람도 필요합니다. 수리 감각이 좋은 사람도 필요합니다. 문제를 빨리 푸는 사람도 분명 강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회사 생활에서 훨씬 자주 마주치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문서를 읽고 맥락을 이해하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