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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당신의 무능까지 증폭합니다

AI는 당신의 무능까지 증폭합니다

개인을 넘어서 조직 수준의 AI 활용 첫 걸음
조직문화Tech HR리더십시니어리더임원CEO
밀)
김진영(에밀)Feb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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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도입하면 우리 팀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날까요?" 최근 많은 리더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지나친 냉소와 과도한 기대가 교차하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조금 냉정합니다. "팀의 현재 역량이 '플러스(+)'라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겠지만, '마이너스(-)'라면 혼란만 가중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많은 이들이 생성형 AI를 '요술 지팡이'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AI의 본질은 마법이 아니라 '증강(Augmentation)'입니다. 기존의 역량을 확장하고 강화시는 것이죠. 물론, 과거의 도구들과 다른 점은 이것이 '덧셈'이 아니라 '곱셈'의 특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AI 시대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곱셈의 법칙'과, 결국 다시 '기본기(소통)'로 귀결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1. 덧셈의 시대 vs. 곱셈의 시대

과거의 기술 혁신은 주로 '덧셈(+)'이었습니다. 엑셀(Excel)이 없던 시절, 계산기는 누구나 일정 수준의 계산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타자기는 악필인 사람도 깔끔한 문서를 만들게 도왔습니다. 도구 자체가 '최저 성능을 보장'해 주며, 사용자의 역량을 일정 정도로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AI는 '곱셈(×)'입니다. AI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맥락(Context)과 의도(Intent)를 재료 삼아 결과를 출력합니다. 여기서 사용자의 역량이 변수가 됩니다.

  • 역량이 뛰어난 사람: 자신의 통찰력에 AI의 속도를 곱해 이론상 무한대의 성과를 냅니다.

  • 역량이 없는 사람: 아무리 좋은 AI를 쥐여줘도 결과는 '0'입니다. 질문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 잘못된 습관을 가진 사람: 편협한 사고나 검증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AI를 쓰면, 그럴싸한 가짜 정보(Hallucination)를 대량 생산하여 조직에 '마이너스'를 증폭시킵니다.

즉, AI는 격차를 줄여주는 평준화 도구가 아니라, '격차를 벌리는 증폭기'라고 할만 합니다.

2.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결국 '커뮤니케이션' 엔지니어링

'곱셈의 법칙'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프롬프팅(Prompting)'입니다. 서점에 가면 '프롬프트 잘 쓰는 법'에 대한 기술적인 책들이 많습니다. 소위 '프롬프트 장인'들의 비결을 뜯어보면 놀랍게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맥락의 구조화: 내(너)가 누구이고, 왜 이 작업이 필요하며, 어떤 배경 지식이 있는지 명확히 설명합니다.

  2. 명확한 지시: 두루뭉술하게 "잘 써줘"가 아니라, "어떤 톤 앤 매너로, 어떤 형식으로, 무엇을 강조해서"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합니다.

  3. 피드백 루프: AI의 첫 답변에 대해 논리적으로 수정 사항을 재요청합니다.

이것이 낯설지 않다면, 당신은 이미 유능한 관리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잘 맡기는 상사'나 '협업을 잘하는 동료'가 보이는 특징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평소 부하 직원에게 "아, 그거 있잖아, 대충 알지? 센스 있게 해와"라고 지시하는 '소통 꽝'인 리더는 AI에게도 똑같이 굴 것입니다. 그리고 AI가 내놓은 엉뚱한 결과물을 보며 "역시 AI는 별로네"라고 탓하겠죠. AI 활용 능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당신의 평소 커뮤니케이션 실력의 거울입니다.

3. 무엇을 먼저 가르칠 것인가?

조직 차원에서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 순서를 점검해야 합니다. 비싼 AI 툴을 구독해 주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생각하고 소통하는 근육'을 키우는 것입니다.

  • 질문하는 능력의 부활: 정보를 찾는 능력은 AI가 가져갔습니다. 인간에게 남은 것은 '적합한 문제를 정의


밀)
김진영(에밀)
비즈니스 코치
『위임의기술』 『팀장으로산다는건』 저자, 전략-운영-리더십-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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