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편에서 다뤘던 Klarna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AI를 앞세워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였던 Klarna는 오래지 않아 방향을 수정했다. CEO는 효율과 비용 절감에 지나치게 집중한 결과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이 흔들렸음을 인정하며 "너무 멀리 갔다"고 말했다. 이후 회사는 줄였던 고객 응대 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AI 도입이 곧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래서 이번 질문은 조금 달라진다.
AI는 사람을 없애는가. 아니면 사람의 자리를 다시 바꾸는가.
먼저 흔들리는 것은 사람의 역량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직무에 필요한 역량의 약 40%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하는 사람 100명 가운데 59명은 재교육이 필요하고, 기업의 63%는 스킬 격차를 가장 큰 경영 과제로 꼽았다.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이 더 이상 평생의 자산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함께 흔들리는 것이 있다. 리더의 자리다.
그동안 리더의 권위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더 많이 알고, 더 빨리 답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리더였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AI에게 묻고 초안을 얻는다.
답을 가장 빨리 아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