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IT 기술은 끊임없이 등장하며 산업의 지형을 바꾸어 왔습니다. 기술의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도태되는 역사를 목도해 왔기에, 혁신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조직과 리더들은 조바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조바심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혁신의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의 Pain Point여야 합니다. 절대로 기술이 First 여서는 안 됩니다.”
15년 전 외부 강연에서 강조했던 이 명제는 안타깝게도 수많은 기업 현장에서 쉽게 잊히곤 합니다. 경영진은 외부에서 선도 기업들의 장미빛 성공 사례를 접하면, 즉시 조직에 "우리도 저것을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그 기술이 우리 조직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수단인지 검토하기보다, ‘남들도 하는데 우리도 했는가(Has-been)?’라는 실행 여부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 중심적 접근(Technology-First Approach)'이 기대했던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조직의 자원을 낭비하고 위기를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 역시 이와 같은 실수를 겪었습니다. 2018년 Model 3 대량생산 당시, 머스크는 공장의 모든 공정을 로봇과 컨베이어 벨트로 채우는 극단적인 자동화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현장 워크플로우와 맞지 않는 과도한 기술 도입은 심각한 생산 병목과 지연을 낳았고, 결국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