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1월 글로벌 기업의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었다.
입사 후 3년만 버티다 나와도 회사 이름표만으로 커리어코칭을 하거나 리더십 등의 강연을 해도 20년은 굶어죽지 않을만한 회사였다.
그러나 거절했다.
해당 직무의 겉모습이나 JD는 좋아보였지만
속 알맹이는 "구조조정"이였기 때문이었다.
구조조정..
그렇다 나는 구조조정의 전문가였다.
함께 다녔던 동료들, 그리고 선후배들을
회사 입장에서 내쳐야만 하는 논리와 전략을 만드는 "殺" 전문가였다.
높은 연봉도 싫었다.
업무가 끝난 밤 10시, 11시에 끝없이 몰아치는 마음의 무게감이 싫었다.
매일 술을 마셨다. 그리고 되뇌였다.
"그래. 그 친구는 능력이 없어 잘린거야. 그런거라고"
소주 한 잔에 동료 한 명이 잘리는 것을 정당화했다.
그런 내가 싫었다.
매일 술을 마시니 살도 덩달아 쪘다. 110kg. 피를 먹고 사는 돼지였다.
그런 내가 싫었다.
"殺" 이 아니라 "活" 직무를 하고 싶었다.
인사 업무에서는 채용 업무.
그래 채용이 회사도 살리고,
채용되는 사람도 살리고,
그의 가족들도 살리는 그런 "活"의 업무지....!!
그래서 채용업무 총괄 포지션에 계속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HR경력 20년 중에 채용업무도 제법 했는데..
누구보다도 사람을 볼 줄 아는데..
내게는 채용업무가 주가 아닌 부의 업무였기에
채용이 "主"가 되는 업무 포지션으로 이직이 어려웠다.
!!
그래!! 이직이 어렵다면 일단 헤드헌팅을 해보자!
수입에 대한 미래가 전혀 없는, 단 1%만이 살아남는다는 헤드헌터의 세계.
그래. "活" 이라면 보람은 있겠지!
1년만 죽었다고 하자.
그렇게 경험을 쌓고 TA로 이직 도전을 해보자!
그렇게 시작된 "活"의 인재추천을 지금까지 하게 되었다.
24년도에 시작해 이제 3년차.
3년차까지 살아남는 비율은 단 10%라고 하는데
겨우 살아남았다.
1000여 분 넘게 커리어코칭과 최종 합격까지 100여 분과 함께 했고
서치펌으로서 80여 분을 최종 합격시켰다.
기뻤다.
살아남아서 기쁜게 아니라,
이 사회에 그나마 작은 소금이 된 것이 기뻤다.
내가, 그리고 우리 컨설턴트 분들이 합격시킨 180여 분들이라도
화목하게 가족들과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것에
우리 컨설턴트 분들과 내가 작은 도움을 드렸다는 점에
기뻤다.
"殺"의 사는 법은 상대방을 결국 황폐하게 만들고 나만이 잘 살고자 하는 셈법이요,
"活"의 사는 법은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하면서도 나도 같이 잘 살고자 하는 셈법이다.
여러분의 사는 법은 어떤가?
활법인가? 살법인가?
휴먼코어랩
대표 조윤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