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HR 조직을 보면 HRBP, COE, HR Ops 등 다양한 역할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COE라는 개념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COE는 본사에만 있는 거 아닌가요?”
“COE는 컨설팅 조직인가요?”
이런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COE는 Center of Excellence의 약자로,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집중해 전략을 설계하고 표준을 만들며 실행을 지원하는 조직 단위입니다.
HR COE는 주로 다음 영역을 담당합니다:
Talent Management (인재 관리)
Learning & Development (인재 개발)
Compensation & Benefits (보상)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 Performance Management (조직문화와 성과관리)
COE의 진짜 가치는 현업과의 연결에 있습니다.
단순히 본사 정책을 전달하는 조직이 아니라, 현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그 연결의 중심에는 HRBP(HR Business Partner)가 있습니다.
HRBP는 COE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며, COE는 HRBP가 비즈니스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음 글에서 HRBP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업이 글로벌로 확장될수록 HR 정책은 단순한 운영을 넘어 일관성과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승계 계획을 세울 때 각 지역마다 방식이 다르면 글로벌 차원의 리스크가 커집니다.
COE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표준화: 글로벌 기준을 만들고 유지
전문성 강화: 특정 영역에서 깊이 있는 전략 제공
현업 지원: HRBP가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 솔루션 제공
COE는 단순히 ‘본사 정책을 강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현업과의 연결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실행되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즈니스 이해: 정책보다 비즈니스 목표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HRBP와의 파트너십: COE는 HRBP를 설득하고 지원하는 조직이지, 명령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감이 아니라, 근거로 설득해야 합니다.
COE는 HR에서 가장 전략적인 역할 중 하나입니다.
운영을 넘어, 조직의 미래를 설계하는 허브가 되려면 전문성과 영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HRBP와의 협업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오늘도 글로벌 전략과 현업의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COE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