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HR 분야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닙니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AI가 발전하고 있어서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HR분야에도 당연히 AI가 주목을 받고 있고 조직마다 도입과 활용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얼마 전 MCLEAN&COMPANY에서 작성한 ‘HR TRENDS 2025’를 보게 되었는데요. 이 보고서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조직 내 AI를 도입하여 HR에 활용하는 사례가 43% 정도였고 AI전략을 가진 HR 조직은 7%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채용, 조직 운영, 교육 등 여러 업무에 활용할 수 있지만 아직은 AI성숙도가 실험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AI가 HR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HR 담당자, 전문가들이 AI에 대한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AI 투자가 프로세스 자동화보다 몇 배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왜 대부분의 조직은 여전히 ‘실험적 수준’에 머물러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데이터’ 입니다.
간혹 AI를 도입하고 활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HR 관련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지 못한 조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간 경험한 소규모 조직이나 규모가 꽤 있는 스타트업들도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는 곳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본적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쉽게 적용되기가 쉽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HR 담당자들은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히 HR 조직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으면 더 그렇죠. 굵직한 업무 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로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거기다 채용, 평가, 조직문화 등 특정 시기가 도래하거나 갑자기 부여되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기본적인 데이터 관리 같은 건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기 쉽더라구요. 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만 반복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또 하나는 아주 위험한 생각을 가지는 경우입니다. ‘우리 정도 조직에는 아직 필요 없다’라는 생각이죠. 데이터는 대기업이나 여유 있는 조직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보통 조직의 수장들의 생각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니 HR 담당자는 이에 맞게 업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이가 조직 내에 없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경험과 학습을 통해 중요성을 인지하는 소위 시니어 레벨의 HR 담당자가 없는 경우에는 주니어들이 주축을 이루는 조직에서는 업무 순위가 뒤로 밀리거나 아예 언급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채용을 예로 들어볼까요? 채용할 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어떤 경로로 온 지원자가 좋은 성과를 내는지,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판단 근거는 그때 당시 채용에 많은 참여를 했던 구성원의 머리 속에 남아 있겠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은 왜곡될 수도 있을 거구요. 그러면 채용할 때마다 다시 고민하며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직원 평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가 결과를 축적하고 분석하지 않으면 제도의 개선은 물론이고 평가와 연계되는 연봉, 승진, 보상 등 여러 HR 업무들이 제 기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구성원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불만은 커지고 조직 내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고 결국 높은 이직률로 나타나게 될 수 있죠.
또한, 데이터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