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nsight] “AX 시대, 인사이트를 행동으로 연결하다!”](https://cdn.offpiste.ai/images/articles/1473/cover/b4023b78-4490-4ca2-8376-769ef8cf363c_105p.jpg)
오프피스트, ACG, 티타임즈, 스픽이 공동 주최한 'HR EXCHANGE 2026'이 지난 31일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From Insight to Ac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주요 대기업 HR 실무자 27명이 연사로 나서 ▲AI가 가져온 HR 업무의 변화 ▲AI 렌즈로 바라보는 HR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패를 위한 HR의 역할 ▲예측할 수 없는 시대, HR이 가야 할 방향 등을 주제로 현장의 노하우를 전했다.

▲HR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HR EXCHANGE 2026'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비효율을 줄이고 성과를 높이다, AX 워크 리디자인_오준석 매일유업 인재개발팀 리더
AI의 발전은 많은 기업에게 업무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 또한 지난 2025년, 내외부 환경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 10년의 방향을 수립하고자 AX 기반의 업무 방식 변화를 추진했다.
매일유업 AX 여정의 시작점은 현재 업무 구조를 진단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팀 과업 조사'를 시행해 총 154개 팀을 대상으로, 각 부서의 프로필, 목표, 월 단위의 업무 현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반복·행정·보고·회의 등 운영성 업무 비중은 54.5%인 반면, 전략·기획 및 성과 창출형 업무 비중은 7.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업무의 비효율이 개인이 아닌 업무 구조와 프로세스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데이터였다. 이에 매일유업은 조직의 '워크 리디자인'에 돌입했다.
우선 매일유업에서는 'Work Re:Desigh 워크숍'을 운영해 현재 업무 방식을 되돌아보고, 병목 지점과 비효율 요소를 스스로 점검해 개선점을 찾으며, AI를 통해 어떤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을지 답을 찾도록 했다. 구성원들이 직접 업무 재정의에 대한 개선 계획을 논의하게 한 것이다. 이후에는 실제로 변화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 AX가 단순한 논의에서 그치지 않고 현업 주도의 일하는 방식 변화로 이어지게 유도했다.
또한 조직별 개선 과제 수행 과정에 AI 활용 과제를 자연스럽게 포함하도록 해 AI에 대한 수용도를 높였다. 더불어 구성원들에게 AX 추진 목적이 업무 비효율 요소를 줄이는 데 있음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데이터 기반의 소통을 이뤘으며, 조직장들의 OKR에 AI 업무 혁신 목표를 20% 반영하고, 구성원들은 선택사항으로 권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변화에 적응하도록 했다. 뉴스레터 발행, 우수 사례 공모전 등으로 AX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 것 또한 변화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변화 사항을 도출한 이후에는 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예를 들어 AI에 대한 구성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사내강사 주도의 'AX Inside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또한 AI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AI 활용 뉴스레터와 큐레이션형 이러닝 등으로 AI와의 접점을 늘렸다. 이로써 내부 AI 우수 활용자를 육성해 AI 활용 사례가 조직 전체로 전파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매일유업의 AX는 조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AI 우수 활용 사례 모집 건수는 지난해 3월 9건에서 12월 25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AX 프로젝트 공모전에는 총 48건의 과제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37건의 핵심 AX 과제를 선정·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매일유업 구성원들의 AI 활용은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다. AI 활용 도구가 단일 툴 중심에서 12종 이상의 멀티 툴로 확대되며 AI는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협업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AX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 과정이다. 이를 반영해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AI와 협업 가능한 업무 구조를 만드는 'Agentic Work' ▲감이 아닌 근거 중심으로 일하는 'Data-Driven Culture' ▲현업의 문제 해결과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Performance Edge'를 목표로 AI와 비즈니스 성과를 계속 연계해 나가고자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도 변치 않는 HR의 본질_이두성 네이버랩스 Human Resources 리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HR 또한 역할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HR의 본질은 언제나 구성원들의 고충을 듣고, 공감하며, 이해함으로써 업무 몰입과 성과를 지원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HR은 우리 회사만의 원칙을 수립하고, 각 영역마다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제도를 운영해야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에서는 HR 부서가 전 업무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주목했고, 이를 실현할 방안으로 캘리브레이션을 채택했다. ▲Mission & KPI ▲Fact Gathering ▲협업 & Synergy ▲성장 & 모멘텀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대상자의 책임과 권한, 상황을 고려한 리뷰를 진행함으로써 구성원들을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 것이다.
이후 이러한 데이터와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의 상황에 맞는 HR 제도를 설계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컬처코드 정립에 나섰다. 컬처코드는 경영진의 주장을 통해 한순간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의 현재 미션과 방향을 정립함으로써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네이버랩스에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제나 성장(Never Stop Growing) ▲타협 않는 완성도(Striving for Perfection) ▲창의적 시도(Think Outside the Box) ▲전문성에 대한 존중(Respect for Expertise) ▲공유하고 토론(Share and Discuss) ▲경계 없는 협력(Cross the Border)이라는 인재상을 정리하고, 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컬처코드가 복잡한 법전이 아니라 구성원에게 바로 와닿는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상에서 계속해서 해당 컬처코드를 강조함으로써 '반복을 통한 학습'을 시도하고 있다.
근무제도 또한 조직에 맞춰 변화를 시도했다. 예컨대 네이버랩스는 그간 유연한 근무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네이버랩스 특성상 오피스에서의 장비 사용과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핵심 철학은 지키되, 협업과 업무 효율은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근무제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반영해 오피스 출근을 기본으로 하되, 재택근무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통해 원하는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주차 공간 확대, 업무 공간 확충, 필수 재택 전환 시간 축소 등으로 출근할 때의 불편함과 부담감을 줄여 제도 변화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했다.
조직은 다양한 변화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등장한 기술이 그러했듯, AI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일 뿐이며, HR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HR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성과 지원이라는 본질적 업무에 집중해야 하며,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먼저 습득해 전파하고, AI 활용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AI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HR Insight 2026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