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리더십의 쉼으로 가는 관계의 기술
logo
Original

HR 리더십의 쉼으로 가는 관계의 기술

휴가철에 세운 관계 실행 출발은 '호기심'으로
조직문화리더십리더임원CEO
코치
아하코치Jul 31, 2026
1303

한 해의 출발선에서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짙은 녹음이 가득한 한여름의 한가운데 서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속도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며 '쉼으로 달려가는 연습' 을 시작해 보기로 한다. 쉼이란 단지 일을 내려놓는 휴식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눈, 코, 입으로 감각을 나누며 살아있는 소통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쉼표이기 때문이다.

관계의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호기심이다. 늘 마주하는 얼굴, 익숙한 목소리와 반복되는 행동 패턴 속에 우리는 쉽게 익숙함이라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타인을 이미 '다 안다'고 자만하는 순간 소통은 정체된다. 매일 보던 이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 관계는 새롭게 보는 눈을 얻는다. 그래서 나는 타인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거기에 진심을 더하는 '관찰과 보탬의 관계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이러한 결심의 결정적 계기는 아들의 한마디였다.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나 봐요."

그 묵직한 한마디가 둔탁하게 마음을 울렸다. 외부의 역할과 성과, 수많은 과업에 내 모든 에너지와 시선이 쏠려 있는 동안, 가장 가까운 내면의 소통은 어느새 소원해져 있었던 것이다.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밖으로는 진정한 리더십과 포용을 논하면서, 막상 삶의 가장 가까운 이들과는 얼마나 '함께 하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었는가? 이 깨달음은 나를 한 단계 더 깊은 관계의 장으로 안내했다.

남은 한 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서로에게 쉼이 되어주기 위한 세 가지 관계 실행 전략을 정리해 본다.

1. 세심한 관찰로 마음의 결 읽기

익숙하다는 이유로 스스럼없이 대했지만, 그동안 상대방의 미세한 미소 뒤에 숨은 그늘이나 순간의 정적을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안색이 나빠 보일 때 "무슨 일 있어요?"라고 건네던 질문조차 어쩌면 영혼 없는 의례적인 인사에 불과했을 수 있겠다는 반성이 들었다. 이제는 단순한 시선의 머무름을 넘어, 상대의 기분과 상태를 깊이 이해하려는 '관심 어린 관찰'을 시작한다. 세심한 관찰은 상대의 마음에 닿는 첫 번째 열쇠다.

2. 따뜻한 언어 훈련: 살리고 세우는 말

돌아보니 나의 언어는 지나치게 현실 파악에만 치우친 '사무적인 언어'에 가까웠다. 상황 분석과 문제 해결은 탁월했을지 몰라도, 마음을 녹이는 온도는 부족했다. 관계를 살리고 에너지를 돋우는 것은 논리가 아닌 부드러운 말, 살리는 말, 바로 세워주는 말이다. 텅 빈 영혼 없는 친절보다, 진심이 담긴 언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훈련하는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언어의 온도가 올라갈 때 조직과 가정의 분위기도 비로소 따뜻해진다.

3. '7:3' 경청의 법칙 실천하기

코칭 학에서 코치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은 '잘 듣는 것'이다. 경청해야 비로소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내가 30%를 말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70% 들어주는 '7:3 법칙'을 일상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마치 몰입감 넘치는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처럼 온전히 집중하되, 상대가 부담 느끼지 않도록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의 여백을 건네는 듣기다. 말을 줄이고 귀를 열 때 소통의 진정한 깊이가 생긴다.

올해의 반환점을 돌며 돌이켜보니, 그동안 서로에게 진정한 쉼이 되어주는 시간을 충분히 선물하지 못했다. 이제 이 세 가지 관계 전략을 무기 삼아 동료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건네고자 한다. "이 사람과 함께 일해서 참 좋다, 더 오래 함께 근무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온기 있는 동료이자 리더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 따뜻한 시선을 가장 먼저 나의 아들에게 전하려 한다.

잘 듣고, 소중히 지키며, 진심으로 행하는 쉼. 서로가 서로의 존재 자체로 휴식이 되고 응원이 되는 깊은 시간을 차분히 준비해 본다.


코치
아하코치
한 걸음을 함께 함으로 서로 성장하는 프로그램 아티스트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