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과 ESG] AI를 활용하여 상장사 ESG 컨설팅 프로젝트, 2명이서 해내기](https://cdn.offpiste.ai/images/articles/1832/cover/33579888-8ead-4f8a-97f9-66a9d609bfa1_해커톤.jpg)
신지현의 ESG 커리어는 본 프로젝트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만큼 많은 것들을 배웠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의미있던 포인트는 프로젝트 팀으로는 나 포함 2명이 참여했고(PM으로 참여), 단순히 ESG 평가등급 개선이나 보고서 작성을 넘어 “기업의 ESG 내재화”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다. GRI Index 매핑 된 정량 데이터 관리 Sheet, 샘플을 포함한 정성 데이터 취합 양식, 이중중요성 평가 결과 보고서, 평가 등급 상향을 위한 갭 진단 및 개선 방안 도출까지 End-to-End로 고객사와 One Team으로 진행했다.
계약시 Workscope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ESG 실무자 교육과 중장기 로드맵을 포함한 최종 결과보고서 브리핑까지 자발적으로 제안 및 진행해 고객사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결과보고서 브리핑’조차도 One way로 발표만 하고 싶지 않아서, 앞뒤로 ‘담당 부서/담당자별 프로젝트 소감 공유’와 ‘프로젝트 이후 다짐 공유’를 시간 배정했다. 각각 화두로 던졌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ESG Working Group, Ops & Support, Branding & Communication, Corp Dev & Strategy, 정보보안실 등 담당자 분들이 돌아가며 의견과 각오를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담당 부서/담당자별 프로젝트 소감 공유] 프로젝트 전 vs 후
• ESG가 무엇인지 알게 되셨나요?
• 부서별로 ESG 관련 어떤 데이터를 모아야 하는지 알게 되셨나요?
• 내 업무에서 ESG를 어떻게 내재화 할 수 있을지 감이 오셨나요?
• 올해-내년도 업무 중 ESG 개선을 위해 적용해 볼만한 아이템이 생겼나요?
[프로젝트 이후 다짐공유]
• OOO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ESG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ESG가 특정 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시나요?
• 타 기업 뉴스를 볼 때도 ESG 관점으로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 기존과 무엇을 다르게 하시겠습니까?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Replit 해커톤에 참여해 ‘ESG,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기업용 Agent’를 2시간 동안 기획 및 Pilot까지 제작했다. 그 때 내가 느낀 점은 ‘내가 만든 Agent가 미래의 나를 해고하는가?’였다. 이게 가장 두려운 부분인데, 나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ESG 관련 Agent가 결국 현재 나의 먹거리를 뺏어갈 수 있다는 아이러니이다. 문제는 내가 안 만들어도 누군가는 만든다.
그래서 프로젝트 내내 고민했던 부분이 “Agent가 기본적인 업무를 다 빼앗아간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나의 업무는 무엇일까?”였다. 환경분석 (유사기업, 산업분석 외), 이중 중요성 평가 (IRO 영향, 위험, 기회요인) 분석 등은 이미 AI가 주니어 컨설턴트보다 잘한다. 프롬프트를 얼마나 정교하게 입력하느냐 차이이다. 오히려 프로젝트를 하면서 고객사에도 AI 활용법에 대한 안내를 드렸다.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해 보실 수 있도록.
고객사에서도 정성적 양식을 채우기 위해 AI를 제법 많이 활용하셨는데, 여기에서 ‘워싱’이 발생했다. 그린워싱의 ‘상당성’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환경 관련 표시ㆍ광고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이어야 하고, 전체적으로 적절한 표현과 수단을 통하여 제시되어야 하며, 소비자가 이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서는 아니 된다.
<구체적인 사례 예시>
- 의류의 재활용 섬유 함량을 2%에서 3%로 늘린 경우 "재활용 함량 50% 증가"로 표시하게 되면 기술적으로 해당 표시는 사실이나, 재활용 섬유 1%를 더 사용한 것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했다고 보기 어려움. 따라서 해당 표현은 재활용 섬유 사용을 크게 늘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음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지만, 워싱이 될 수 있는 영역. 물론 이러한 부분도 Agent를 통한 검증화가 가능하겠지만 공시에 대한 최종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서 ‘담당자(인간)’의 역할을 필요로 하게 된다. ‘AI시대, 나의 전문성을 재설계하는 법’ 하용호 대표님의 강의에서도 사람의 메인작업은 '검증'으로 바뀐다고 하였다.
최종 결과보고서 브리핑을 마치고, 고객사에서 근사한 점심을 대접해 주셨다. 이처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내재화’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기업들을 찾아 돕는 역할을 해야겠다.
(* 프로젝트 사진은 없어서, 해커톤에서 Agent 만드느라 집중했던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