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AI 시대를 연 오픈 AI의 CEO 샘 알트만은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이 그 어떤 특정 기술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는 프로그래밍, 분석, 리포팅 등 업무에 필요한 ‘하드 스킬’보다 공감, 소통, 협업처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대에는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재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산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동일 분야의 경쟁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나 협력하고 화합하는지가 조직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런 변화는 인사관리 HR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HR은 조직 안에서 일과 자리를 기준으로 인력을 대체하고 상대 평가하며, 유지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그러나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인재가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내부 자원만으로 한계가 있다. 더구나 지식과 정보는 더 이상 조직의 테두리 내에서 머물지 않는다. 신규 방법론, 새로운 툴, 최신 HR 트렌드의 업데이트 빈도는 자급자족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 HR도 폐쇄적이었던 벽을 허물고, 보다 개방적으로 외부 교류, 컨설팅, 전문가와 협업을 위해 손을 맞잡을 때다.
개인, 동료, 리더의 ‘자기 인식’이 변화의 시작
이를 위해서는 내부 자원에 대한 자기 이해와 인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자기 인식’이란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 가치, 강점,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자, 협업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를 조직에 대입하면 구성원은 회사의 방향성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동료에 대한 신뢰가 높은지, 리더는 팀원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지 등을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조직의 자기 인식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이것이 효과를 얻으려면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병행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분열이 강한 시대에는 소통을 위한 노력이 두 배 이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은 ‘내부 인적 자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상호 합의가 되지 않은 규칙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실천과 섞이기 어렵다. ‘어디서부터 출발했는가’ 또는 ‘왜 실천해야만 하는가’처럼 근원적이고 철학적 접근이 우선됐을 때 실천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연구-기획-실행-평가 단계 가운데 기업이 컨설팅 업체로부터 크게 기대하는 바는 첫 두 단계다. 그러나 컨설팅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지점은 실행 단계다. 만약 이때부터 내부 담당자 혹은 구성원이 참여한다면, 타이밍은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받았던 연구와 기획 단계를 의심하거나 실행을 주저할 수 있다. 조직은 컨설팅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후반전을 치러야만 한다.
그렇다면 내부 인력은 프로젝트 어느 단계부터 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