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이라는 지붕 아래, 내 성향에 맞는 방은 따로 있었습니다

HR이라는 지붕 아래, 내 성향에 맞는 방은 따로 있었습니다

HR 커리어주니어미드레벨신입/인턴
예은
김예은Jul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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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

조직과 사람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멋진 그림을 그렸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깨닫게 되는 아주 솔직한 현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HR(Human Resources)이라는 큰 지붕 아래서도, 우리가 서 있는 '세부 Track의 벽'이 생각보다 훨씬 아득하고 높다는 사실입니다.

​C&B, TA, HRD/OD, 인사기획 등...

어느 한쪽으로 길이 정해지고 나면, 정작 HR이라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조차 옆 트랙으로 넘어가는 게 왜 이리 어려운 걸까요.

​외부에서는 "인사팀이니까 다 비슷한 일 아니야?"라고 가볍게 말하곤 하지만, 현업에 있는 우리는 아마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숫자와 제도를 discuss 하는 파트와, 조직의 감성과 맥락을 care 하는 파트, 그리고 인재들을 교육하고 발굴하기 위해 현장에서 뛰는 파트가 얼마나 서로 다른 언어 그리고 일들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연차가 차오를수록 고민은 더 짙어집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나의 성향에 더 알맞고 흥미로운 파트들을 알게 되지만 정작 우리의 role은 점점 굳혀져 가니까요.

회사 입장에서도 이미 숙련된 한 분야의 인재를 다른 파트의 초심자로 쓰기는 부담스러울 테고, 개인으로서도 그동안 쌓아온 연차와 전문성의 무게를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기엔 솔직히 겁이 납니다. 저 또한 하고 싶은 것들은 있지만 이런 현실적인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지금 매일 다루고 있는 이 세부 업무가, 5년 뒤 10년 뒤 내 HR 커리어의 한계를 아예 그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선택한 세부 직무라는 작은 방 안에 갇혀버린 것 같은 답답함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다른 HR 동료분들은 이런 '직무 고착화'에 대한 답답함이나 고민이 찾아올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혹은 이 깊고 좁은 방의 문을 열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어떤 시도들을 하고 계신가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무게를 견디고 계실 동료분들, 그리고 그 무게를 이겨내셨을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예은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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