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설계자들 (북 리뷰)
K-뷰티 성장 회사에 다니고 있어, 최근에 어디서든 참 많이 보이는 단어인 [K-뷰티]라는 워딩을 만나면 한 순간 잠시나마 리프레쉬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 나는 K-뷰티라는 매력적인 산업에 참여하고 있어! 와 같은 것이죠.
처음부터 의도하여 뷰티업계로 이직한 것은 아니었고 몇 가지의 우연과 기회들로 참여를 하게 되었으나 현재 2년 여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장궤도를 달리는 복잡한 산업에 대한 경험, 치열한 고민을 하는 구성원들과의 부대낌, 지속적인 변화와 경쟁, 충분히 가슴 뛰고 설레이는 환경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교육’과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상반기, 하반기에 적어도 1회 이상 전체 리더들에게 적합한 도서를 배부하고, 독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최근에 만난 도서가 황동희 작가님의 ‘K-뷰티 설계자들’ 입니다. 25년 8월 출간일로 나름 따끈한 신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동희 작가님은 현재 컨설턴트, 코치 등으로 활동하시고,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브랜드개발 및 전략 등을 담당했던 이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현업 경력 26년이상인 분께서 직접 생생한 현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뷰티 산업의 과거와 현재, 성공의 키워드를 정리하신 것입니다. 뷰티현장의 교과서 내지는 바이블 같은 느낌으로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무게
책을 통해 가장 강하게 다가온 메시지는 리더의 판단력과 의사결정이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뷰티 산업처럼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은 산업에서는 ‘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이 곧 경쟁력입니다. 저자는 경험적 직관뿐 아니라 데이터와 시장 감각, 그리고 조직의 철학이 결합된 총체적 판단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동일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결정이 브랜드의 이미지, 구성원의 사기, 유통 채널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리더가 가져야 할 ‘판단의 윤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솔직함의 문화, 성장의 전제조건
『K-뷰티 설계자들』은 조직 내부의 솔직한 피드백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들 내에서 소통시 ‘허심탄회함의 레벨(얼마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가!)’은 단순한 자유로운 토론이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의 성장과 회사를 위하는 차원의 솔직함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문화적 기반이 됩니다. 저에게 이 대목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회의실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진실하게 말하고 듣고 있는가,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용기가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용기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방향성과 동반자 의식
책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 ―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누구와 함께 가고 있는가?” ― 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매우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방향의 상실이라는 위험이 늘 존재합니다. 제가 속한 조직 또한 급성장의 궤도 속에서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목적의식을 되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의 동력은 전략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 책은 일깨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