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밋업
컨퍼런스
커뮤니티
소음을 신호로 바꾸는 리더의 감각

소음을 신호로 바꾸는 리더의 감각

진짜 소통은 말의 이면을 읽는 것입니다.
조직문화코칭리더십리더
재상
이재상Jan 27, 2026
11357

"그만두고 싶습니다."

이 한 마디는 단순한 푸념일까요, 아니면 여러 감정이 뒤엉킨 도움 요청일까요? 많은 리더들이 팀원으로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왜 그래, 그러지 마", "요즘 다 힘들잖아", "조금만 버텨보자"며 분위기를 완화시키려고 반응합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대화를 멈추게 합니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단순히 회사를 떠나겠다는 소음이 아닙니다. 지금의 일과 관계, 환경이 나를 지치게 하고 있다는 구조적인 신호입니다. 리더가 이 말을 '소음'으로 듣느냐, '신호'로 듣느냐에 따라 조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리더십은 '소음 속에서 신호를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리더는 매일 수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요",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이에요", "소통이 잘 안 돼요" 이런 말들이 쏟아질 때, 경험 많은 리더일수록 '그건 늘 있는 불만이지'라며 걸러내는 것에 익숙합니다. 어쩔 수 없는, 늘 있는 소음이라고 넘기면 쉽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음처럼 들리는 말속에 중요한 신호가 숨어있을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 구성원이 "일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단순히 업무량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우선순위의 혼란', '역할의 불분명함', '성과평가에 대한 불신' 등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리더가 "우리 팀 다들 바빠요"라고 말해버리면, 리더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신호를 놓치고 조직 내 균열은 조금씩 커집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이 아니라, '잡음 속에서 신호를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모든 불만과 하소연을 다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불만이 무의미하다고 치부하면 리더는 조직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소음이 신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염두해주어야 합니다. "회의가 너무 많아요"는 "의사결정 구조가 비효율적이에요"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음은 조직이 건강하다는 척도입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음이라고 치부하면 구성원들은 입을 닫아버립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자유롭게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러한 분위기와 환경이 있어야 변화도, 혁신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소음'이 많다는 것은 조직이 말을 억누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침묵은 때로 평화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신호가 끊긴 상태입니다. 반면 불평이 들린다는 건 아직 회복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징표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들이 바로 이러한 '소음'을 측정하고자 노력합니다. 소음이 그 조직의 건강도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펄스 서베이(Pulse Survey)'는 조직의 맥박을 측정하듯이 짧고 주기적으로 간단한 질문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는 기법입니다.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 "업무를 통해 성장한다고 느끼고 있는지?" 등 짧은 시간 안에 솔직한 응답이 가능



재상
이재상
(주)대림 HRD/조직문화 파트리더
HR 혁신과제, 육성/조직문화/채용파트를 리딩하며 조직내 이슈를 해결하고, 구성원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일에 집중합니다. 코치이자 퍼실리테이터로서 좋은 질문을 찾아 대화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