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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Point 1] 왜 우리의 '협업'은 '불협'으로 끝나는가

[Pain Point 1] 왜 우리의 '협업'은 '불협'으로 끝나는가

서로의 다름이 시너지가 되고, 건강한 협업문화 생태계의 조성을 바라며
조직문화리더십전체
파파
라떼파파Jan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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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조직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비록 짧은 연재지만 공감을 통해 위안과 응원을 , 때론 이질적 문화를 엿보는 인사이트를, 아니면 함께 솔루션을 고민해보는 성찰의 장(場)으로써 작게 나마 그 마음이 닿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 단추의 실수, 모호한 목표가 낳은 '각자도생'

인사(HR)라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수없이 '협업'을 외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협업은 아름다운 하모니보다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소리 없는 전쟁터에 가깝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된 채, 갈등과 불신만이 남은 이 시대의 '협업'을 다시 톺아보고자 합니다.

협업이 불협화음으로 진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계 단계의 부실함에 있습니다. 목표가 모호하면 구성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상황을 해석합니다. 여기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보신주의와 업무 태만이 더해지면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상급자가 책임과 역할(R&R)을 부여하더라도, 투입되는 자원(Man-hour)과 그에 따른 성과 배분(논공행상)에 대한 사전 조율이 없다면 협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책임이라는 폭탄 돌리기

한 제조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신제품 출시 후 중대한 품질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신속한 대응만이 손실을 줄이는 길이지만, 현실은 차갑습니다. 설계 파트는 "품질 관리가 소홀했다"고 주장하고, 품질 파트는 "설계 데이터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맞섭니다. 이때 리더의 방관은 사태를 악화시킵니다. "본부장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대표이사의 한마디는 실무자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의 시작입니다. 결국 사태는 수습되겠지만, 부서 간의 감정 골은 깊어지고 조직은 각자의 성벽을 쌓는 '사일로 문화'에 침잠하게 됩니다. 사기는 급격히 떨어지고, '다시는 저 부서와 일하지 않겠다'는 암묵적 다짐만이 남을 뿐입니다.

리더는 숲을 그리며 나무의 위치를 정하는 설계자

협업은 큰 숲을 보되, 각자 심어야 할 나무의 위치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설령 토질이 다르고 경계가 모호하더라도 이를 조정하는 '선한 의지'가 동력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드시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모호한 경계를 수리적으로 구분 짓는 냉철한 분석력, 구성원의 고충을 어루만지는 공감의 포용력, 그리고 척박한 땅을 옥토로 바꾸겠다는 변화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리더가 전체의 밑그림을 명확히 보여줄 때, 구성원들은 비로소 안심하고 자신의 나무를 심을 수 있습니다.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진정한 힘'

아무리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도 제대로 꿰어지지 않은 구슬은 흩어지기 마련입니다. 협업이 조직의 문화로 뿌리내릴 때 그 가치는 무궁무진해집니다. 갈등을 조정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적어도 우리가 속한 조직만큼은 '제대로 된 협업'의 힘이 발현되길 소망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시너지가 되고, 그 성과가 선한 영향력으로 확장되는 모범적인 선례들이 우리 주변에 더 많아지기를 응원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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