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가치는 개념어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 중심', '협업', '혁신', '도전'.
멋진 단어들이지만, 막상 구성원들은 자신의 업무에서 이것이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선언된 가치와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 "우리는 솔직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1️⃣ 불편한 이야기도 피하지 않고 하는 것
2️⃣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것
3️⃣ 실수를 숨기지 않고 공유하는 것
4️⃣ 리더에게도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것
위의 4가지 모두 '솔직함'일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떠올리는 장면이 다르거나, 조직적 맥락에서 더 선호되는 모습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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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코칭했던 한 리더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회사의 핵심가치는 '솔직함'이었는데요, 정작 리더는 팀을 이끌면서, 기대하는 만큼의 솔직한 대화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팀원들과 ‘서로가 기대하는 솔직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던 거죠.
문제는 솔직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솔직함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었습니다.
📌 리더 자신이 생각하는 솔직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 솔직함은 팀의 성과와 어떤 연결점이 있는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기대하는 솔직함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반대로 지양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그 리더와의 코칭의 핵심은 추상적인 가치를 ‘자신의 팀과 비즈니스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리더는 팀원들에게 기대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고, 피드백도 명확해졌습니다. 그 순간 '솔직함'은 추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팀 안에서 기대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리더는 롤 모델로서 자신이 먼저 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 구성원들은 리더가 무엇을 말하는지보다,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통해 더 빨리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팀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이전보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어려움은 더 빨리 공유되었으며,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함께 논의하는 일이 많아졌다고요.
물론 변화의 이유를 모두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었어요. 가치는 구성원들이 읽는 문서 안에서 만들어지기보다, 일하는 과정 속에서 해석되고 행동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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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조직의 언어를 실무의 언어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팀에서는 어떤 의미인지, 실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지를 자신의 조직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번역은 한 번의 설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비즈니스 맥락에서의 기대를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함께 사례를 만들어가며, 구성원들이 그 의미를 자신의 판단 기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조직문화에서 리더십을 떼어놓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