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tics는 멋진 보고서나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다. 결국 ‘누가 써주느냐’의 싸움이다. 아무리 정교한 분석이라도 사용자가 없다면 존재감은 0이다.
식당 사장님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일이 많을 때가 아닌 손님이 없을 때 라는 것을 기억하자.
분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Analytics를 하는 사람들은 종종 “데이터만 잘 뽑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보고서 납품업체의 마인드다. 진짜 Analytics는 ‘그 데이터가 쓰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영향력을 가지려면, 써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음식을 팔아야 식당이 살아남듯, 분석 결과도 쓰여야 의미가 생긴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조직 내 영향력도 커지고
요구사항이 계속 들어오고
시스템 / 프로세스에 자리 잡는다
나는 고성과자란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분석가의 영향력은 무엇일까? 좋은 모델? 신기한거? 아니다. 내가 만든 데이터와 분석 등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지가 중요하다. 절대 혼자만의 만족에 빠지지 말자.
그리고 PA담당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현업에서 이미 쓰임까지 결정된? 좋은 과제를 가져와 준다. 역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효과를 본 동료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과제를 제안해 준다.
마지막으로 사용자가 없으면 잘 만든 대시보드나 서비스도 더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관리도 소홀해진다. 어쩌다 한번 보면 마치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있는데 거미줄 쳐 있는 집 같은 느낌의 시스템 등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사용자를 늘릴까? (Analytics에서의 ‘영업 전략’)
1. 초기 고객을 잘 잡아라
처음엔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팬층을 만든다
‘이 사람들 덕분에 시간 절약됐다’라는 경험을 심어준다
초기 팬이 결국 다른 팀에 소문을 낸다
세일즈도 모든 거래처에서 대박을 내기는 어렵다. Sales에서 우량고객 확보는 필수다. 그리고 그 고객을 주인공처럼 만들어 줘야 한다. 내가 생각한 좋은 변수도 동료의 입에서 먼저 나오게 하면서 나의 분석에 발을 담구게 하면 그 동료도 결과물에 오너십을 가지게 되고, 우량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듯 내가 만든 결과를 함께 세일즈 해 준다.
2. Pain Point를 먼저 해결하라
멋진 모델보다 일상 업무에서 불편한 것부터 개선
예: 30분 걸리던 데이터 추출을 3분으로 단축
작은 문제 해결이 신뢰의 시작이다
내 생각에 이거 있으면 좋겠는데? 물론 해서 나쁠껀 없다. 근데 그런건 세상에 넘치고 넘쳤다. 좋은거 10개보다 이거 없으면 안되겠는데? 한 개가 더 잘 팔린다.
3. 결과보다 ‘사용 경험’을 팔아라
분석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접근성이 구리면 안 쓴다
대시보드 속도, 인터페이스 직관성, 필터의 편의성 = UX
Analytics도 UX 디자이너 마인드가 필요하다.
요즘 분석가가 할께 참~ 많다. 이제 데이터 분석만 잘해서 분석가라는 명함 다는 시대는 끝났다. 영어처럼 데이터 분석 역량은 누구나 숙지해야하는 역량이 되었다. 이제 분석가라고 하면 동료 또는 고객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험까지 관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사용자가 클릭 한번 더 하면 5분 만에 마칠 수 있는 작업을 그 클릭 한번을 줄이기 위해 1주일을 더 투자 한 적이 있었다. 내가 귀찮을 수록 사용자는 편해진다.
4. 반복 노출, 반복 학습
한 번 공유하고 끝내면 90%는 잊힌다
정기 리포트, 사내 게시판, 회의 자료… 채널 다양화
‘이거 또 나왔네’라는 인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직접 분석하거나 제품을 만든 사람은 대충 봐도 다 이해되고 쉬워보이지만 상대는 절대 그렇지 않다. 반복 숙달만이 장벽을 허물어 줄 수 있다.
Analytics = Product
데이터 분석 결과나 대시보드도 하나의 제품(Product)이라고 생각해보자.
고객 이해 → 사용자 조사
마케팅 → 홍보와 교육
A/S → 피드백 반영
나의 좋은 제품들이 재고가 되지 않도록 이 3가지를 기억하자
아무리 좋은 분석이라도 자동으로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데이터도, 모델도, 결국은 사람이 쓰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