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밋업
컨퍼런스
커뮤니티
📺 행동의 관성ㅣAI는 1초 만에 답을 주는데, 왜 우리 조직은 여전히 느릴까?

📺 행동의 관성ㅣAI는 1초 만에 답을 주는데, 왜 우리 조직은 여전히 느릴까?

의지를 믿지 마십시오, '마찰'을 설계하십시오
조직문화교육조직설계리더십시니어리더임원CEO
up
김윤정ㅣThe ROI GroupDec 30, 2025
13739

최근 많은 경영진이 토로하는 고민입니다. AI는 매일 업데이트되는데 조직의 변화 속도는 더딥니다. 대부분 그 이유를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 즉 직원들이 툴을 잘 다루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제가 목격한 진짜 범인은 ‘기능의 부재’가 아닙니다. 바로 ‘행동의 관성’입니다.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순간

어제 미팅에서 본 장면입니다. 클라우드 협업 툴을 전사 도입한 기업의 담당자가, 습관적으로 파일을 로컬 PC 바탕화면에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클라우드에 올리면 공유가 편하잖아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몰라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사실 저조차도 가끔한 익숙한 메모장이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로는 ‘공유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수년간 반복해 온 ‘익숙한 손끝의 감각’이 무의식적으로 먼저 작동한 것입니다.

변화는 익숙했던 손끝이 멈칫하고, 낯선 도구를 잡는 그 ‘불편한 순간’에서 비로소 시작됩니다. 기술 도입이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술은 빛의 속도로 흐르는데, 사람의 행동은 여전히 과거의 중력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의지를 믿지 마십시오, '마찰'을 설계하십시오

그래서 AI 시대의 HRD는 '지식 전달'에 그쳐선 안 됩니다. 이해를 높이면 행동이 바뀔 거라는 믿음은 경영학적 환상입니다.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마찰이 적은 쪽'으로 움직이게 설계된 존재입니다. 즉, 자연스럽게 ‘쉬운 방법’을 반복합니다. 직원들이 GPT를 업무에 쓰지 않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것이 뇌와 근육에 마찰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도구는 필연적으로 낯설고 번거롭습니다.

이 지점에서 HRD의 역할은 재정의됩니다. 혹시 여전히 "AI가 얼마나 훌륭한가"를 설득하는 교육자에 머물러 있지는 않나요? 이제는 "새로운 행동이 기존 행동보다 더 편한가?"를 묻고 그 경로를 설계하는 '행동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훈련은 '구조화된 반복'이다

행동은 반복해야 바뀝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써보세요"라고 독려하는 건, 어쩌면 리더의 방임일지 모릅니다. 반복에도 정교한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다음 4가지 요소의 [행동 루틴]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행동 루틴 설계 4단계

단계

내용

  1. 트리거

언제 해야 하는가? (ex. 회의 종료 선언 즉시)

  1. 맥락

기존의 업무 흐름 사이,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 (ex. 회의록 창 대신 AI 요약 툴 실행)

  1. 최소 행동

의지 없이도 가능한 최소 단위의 행동은 무엇인가? (ex. 업로드 버튼 1회 클릭)

  1. 가시적 산출물

행동 직후 즉각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무엇인가? (ex. 3초 만에 나온 요약본)

교육장이 아니라 현업의 책상 위에서, 이 4가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도록 '판'을 짜주는 것. 그것이 진짜 훈련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무엇을 훈련하고 있습니까?

기술을 단순히 '효율의 도구'로만 본다면 HRD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입니다. 툴 사용법은 유튜브가 더 잘 가르쳐주니까요. 하지만 기술을 '조직의 실행력'으로 연결하고 싶다면, HRD는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해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 조직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우리는 직원들에게 "AI를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아니면 "AI를 쓰게 되는 행동"을 설계하고 있습니까? 변화는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게 되는 힘'은 언제나 정교



up
김윤정ㅣThe ROI Group
경영 성과에 직결되는 HRD-ROI 구조
"자신을 늘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드는 The ROI Group CEO 입니다. / 홈페이지 : www.the-roi.co.kr / 인스타 : @theroigroup.ceo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