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WEF가 발표한 Jobs of Tomorrow : Large Language Models of jobs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일의 62%가 언어 기반 활동이며,
결국 대화 모델에 기반한 AI가 많은 직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일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최근 리더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담당 조직 업무에 AI가 들어오면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AI 도입으로 인해 일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은.. 일이 본질적으로 바뀌었다기 보다..
기존에 하던 일, 일 하는 방식에 AI를 써서
조금 더 효율적, 생산적으로 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더 빨라지고 더 생산적이 되었지만,
아직 조직 차원에서 더 가치 있는 결과까지는 가지 못하는 모습이며,
이는 결국 work flow가 전환되지 않고, 단순 도구로만 접목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글로벌 혁신 기업들조차, 기대 보다 AI로 전환이 지지부진하자..
‘의도적’으로 AI Firs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AI로 대체한다고 할 때, 담당 조직의 일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일을 새롭게 Re-design 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거다.
2025년 9월 HBR은,
뉴욕 대학과 MS가 공동 연구를 통해, AI와 함께 시작한 회사들의 변화를 보여준다:
만일 회사 설립 초기 부터 AI Agent를 모든 기능에 통합해, 인간과 AI의 협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한다면 업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추적했다.
1. 먼저 채용에 대한 질문이 달랐다. 누구를 채용할 것인가가 아닌, AI 만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우선 탐색하고, 그 빈 공간이 무엇인지를 찾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들의 첫번째 채용은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였다.
2. 일의 방식은 문서 작성이 아닌, 대화 기반으로 이동했다. 보고서나 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이 아닌, AI와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인간은 ‘지식 생산자’에서 ‘큐레이터·편집자’로 역할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인간의 전문지식에 대한 역할도 달라졌다. 모든 디테일과 지식은 AI가 제공하는 만큼, 인간이 가져야 할 가치는 비판적 판단력, 맥락을 읽는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요구되었다.
4. 팀 구조와 리더십 또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 리더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의사결정하는 역할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 노동력을 관리하는 새로운 리더십 역량이 중요해졌다.
AI 시대의 가치는 기존 조직, 일, 일 하는 방식에 AI를 단순히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AI와 함께 일 하는 구조를 재설계 하면서
사람이 모든 것을 생산하는 역할에서,
판단의 역할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Work Re-design 과정을 점검해 보면서 느끼는 것은..
기존에 하던 일을 AI 기반으로 re-design 하는 것을 넘어,
내가 담당하는 일, 업의 본질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그래야 길을 잃지 않고 방향을 탐색하고 실험과/시도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생각 보다 많은 영역에서..
사람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고, 대체할 수 밖에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Reference
J.P. Eggers, Sarah Ryan, Alexia Cambon & Jared Spataro(2025). What Happened When Researchers Co-Founded a Startup with AI. HBR September 8, 2025
WEF(2023). Jobs of Tomorrow: Large Language Models and J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