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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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회의는 늘어나는데 결정은 왜 늦어질까? 인지심리학으로 살펴본 의사결정의 골든타임
HR 컨설팅코칭리더십시니어리더임원CEO
rk
박진규_Focus FrameworkJul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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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많은데 왜 매번 결정은 늦어질까요?"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회의는 늘어납니다.

검토해야 할 자료는 쌓여가고, (이해)관계자는 많아집니다.

현장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 데이터도 확인해야 하며, 전문가의 자문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중요한 결정은 더 늦어집니다.

왜 늦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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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어떤 날은 하루 종일 회의와 업무보고가 이어지다가 마지막 회의에서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냥 처음 보고한 내용으로 하시죠."

그 순간 모두가 다른 마음이지만 결론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퇴근도 해야하고 다음날 일도 있기에 이번 안건의 회의가 끝난다는 안도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검토해 보면 아쉬움이 생기고, 예상하지 못했던 리스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상황속의 예시처럼 사람의 뇌는 생각보다 의사결정을 잘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양질의 결정을 하기 위한 많은 정보와 기나긴 검토 과정을 통해 훌륭한 결정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지심리학 관점에서는 조금 다르게 보게 됩니다.

우리는 정보가 부족해서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만 한번의 검색으로 AI가 물어다 주는 막대한 정보를 생각한다면 정보가 너무 많아도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뇌의 피로가 누적되면 판단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정의 문제는 의지의 한계에 부딪혀 뇌의 작동 방식에 제한을 걸게 됩니다.

이를 의사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하루 종일 같은 수준의 판단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일과를 한번 돌아 보십시요.

오전이면 전날을 돌아본다면 회의, 메일, 보고, 미팅, 업무보고 작성, 데이터 분석 등 크고 작은 선택들이 반복될수록 인지 에너지는 조금씩 소모됩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업무이고 루틴한 업무일지라도 우리의 뇌는 계속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 중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하지?

이 업무는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지?

이러한 선택이 쌓일수록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검토하기 보다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죠.

그래서 퇴근 전 늦은 회의 때 “일단 해보죠” 또는 “기존 방식대로 해봅시다” 등의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결정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문제의 포인트는 그 결정이 충분한 리스크 메니지먼트를 통한 검토 끝에 나온 결과인지 피로한 뇌가 선택한 가장 쉬운 선택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부분 입니다.

실제로 행동과학 연구에서는 판사, 의사, 투자자처럼 중요한 결정을 반복적으로 내려야 하는 전문가일수록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판단의 편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조직도 예외는 아니죠.

대부분의 조직은 중요한 안건일수록(전사> 본부 > 일반)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하고 충분히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안건을 회의의 마지막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업무 처리 할 때 비교하면 합리적인 순서로 보입니다.

하지만 뇌의 관점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보를 검토하는 과정 자체가 인지 에너지를 꽤 소모한 다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일수록 회의의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에 배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공유와 보고는 뒤로 미뤄도 되지만, 결정이 필요한 판단은 뒤로 미룰수록 품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한 에너지가 아닌 하루 정해진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디에 집중 하시겠습니까?

골든타임이란 가장 중요한 판단을 가장 좋은 상태에서 내릴 수 있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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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의사결정의 골든타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왜 우리는 충분한 정보가 있어도 결정을 미루게 되는지,
조직의 의사결정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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