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마다 팀 마다 리드와 구성원의 1on1의 중요성과 효과는 다를 겁니다. 1on1이 팀 매니징에 미치는 효과와 중요성과 그 가치를 믿고 실행하고자 하는 5년차 리더로서의 경험담을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리더들이 팀원과의 1on1(원온원) 미팅을 앞두고 무거운 부담감을 느낍니다. "어떤 말을 해줘야 하지?", "팀원에게 어떤 인사이트나 가르침을 주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1on1은 리더가 가르치거나 무언가를 주는 자리가 아니라 '듣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무언가를 지도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지 않으면, 1on1은 리더에게도 불편하면서 피로하고 어색한 이벤트로 전락하고 맙니다.
1on1의 본질은 각 구성원이 전사 관점에 얼라인된 팀 그리고 개인의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트랙(On-track)'으로 잘 달리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신뢰는 리더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리더가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준다'는 구성원의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팀원이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으려면 신뢰관계 형성이 먼저입니다. N차례 정성스러운 미팅이 쌓이면서 구성원은 비로소 "내가 이야기해도 안전하구나", "리더가 내 상황에 관심을 두고 있구나"라는 심리적 안전감을 얻게 됩니다. 라포와 심리적 안전감이 쌓이는 횟수와 시기는 구성원 마다 다를 겁니다. 저는 구성원별 경험에 따라서 생각보다 라포형성에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라포가 형성되면 구성원에 따라 이야기의 물꼬가 달라집니다.
🗣️ 어떤 팀원은 업무 외적인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1on1을 기다리기도 하고
🎯 어떤 팀원은 자신의 커리어 비전이나 조직 내 역할, 성장에 대한 니즈를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리더는 이 과정에서 팀원이 가진 진짜 고민과 니즈를 캐치해야 합니다.
특히 1on1은 업무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구성원이 성과를 내는 데 방해가 되는 병목(Bottleneck) 요소, 몰입을 방해하는 대내외적 장애물(조직 내 상황, 가정이나 개인적인 이슈 등)을 리더가 관심을 두고 함께 풀어주기 위한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on1은 리더가 필요할 때 즉흥적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루틴(Regular)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성원도 즉흥적인 피드백에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상태와 업무 방향을 정기적으로 싱크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인식을 바꾸게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러한 경험이 쌓인 구성원이 리더인 제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 1on1 시간을 기다리게 됩니다.
개별 1on1을 통해 구성원 한 명 한 명과의 비즈니스적 신뢰가 단단해지는 것은 리더로서 매우 좋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팀원이 3~4명 이상 넘어가는 조직에서는, 각 개별 구성원과의 합이 좋다고 해서 저절로 훌륭한 팀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팀원 간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팀 내 각 기능과 역할이 서로 다르다 보면 개인의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레이존(Grey Zone)'이나 업무적 병목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팀 싱크(Team Sync / Team Building)' 미팅입니다.
구분 | 1on1 | 팀 싱크 |
|---|---|---|
🎯 목적 | 리더와 개인 간의 신뢰 구축, 커리어 성장 | 팀 목표 달성을 위한 기능 간 접점 찾기 |
🔧 핵심 활동 | 병목 요소 제거 | 그레이존 및 비효율 제거, 공통 협업 체계 구축 |
개인과의 싱크(1on1)를 바탕으로, 팀 차원의 미팅(Team Sync)을 통해 공통의 성과 목표를 정렬할 때 비로소 조직은 파편화된 개인의 합을 넘어 '하나로 움직이는 원팀(One-team)'으로 진화합니다.
자신의 일만 해내기에도 벅찬 현장에서, 팀원을 매니징하고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1on1과 팀 싱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리더에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럼에도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리더가 진심과 정성을 다해 1on1을 진행하고 성장을 돕고자 노력했음에도, 끝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을 찾지 못하거나 잘 따라오지 못하거나 중도에 이탈하는 구성원이 발생하곤 합니다.
리더로서 다할 수 있는 진정성과 노력을 모두 쏟았음에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리더는 또 다른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 구성원 교체(Fit 조정)를 고민하거나,
🧭 해당 구성원이 자신의 비전과 정체성에 맞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 혹은 그 상황에 맞게 팀 전체의 조직 체계와 R&R을 다시 재설계(Redesign)하는 과감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1on1과 팀 싱크는 단순한 '미팅 기법'이 아니라, 리더와 팀원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리더십 프로세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1on1 일정을 앞두고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고민하고 계신 리더가 있다면,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이렇게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 "요즘 업무하시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병목은 무엇인가요? 리더인 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은 어디일지,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을지요?"
리더의 진심 어린 경청 하나가, 단단한 비즈니스적 신뢰와 원팀으로 가는 가장 빠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늘 고민하고 학습하면서 그 중간에서 글을 적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