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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없는 시간, Off the Ball 리더십

공이 없는 시간, Off the Ball 리더십

스포트라이트가 꺼졌을 때 드러나는 진짜 리더
세진
김세진Aug 4, 2025
미드레벨,시니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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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움직임은 언제 일어날까?

대부분은 화려한 드리블이나 골 장면을 떠올리겠지만 실제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시간, 바로 오프 더 볼(Off the Ball) 상황에서 일어난다.

공 없이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고, 수비수를 끌어내고, 동료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들.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고, 기록에도 남지 않지만 경기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건 ‘보이지 않는 플레이’다.

그리고 이것은, 회사 안에서의 리더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리더는 늘 앞에 서야 할까

리더는 항상 사람들을 이끌며 방향을 제시해야 할까?회의를 주도하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리고, 조직을 ‘끌고 가는’ 사람만 리더일까?현실의 조직에서 그런 리더만 존재한다면, 어쩌면 팀은 쉽게 지칠 수 있다.

누군가는 말하지 않고도 조율하고, 눈에 띄지 않게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의 리듬을 살리고,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사람.

바로 ‘오프 더 볼 리더’다.

조직 안의 '오프 더 볼 리더십'

회사에서도 공(ball)은 다양하다.프로젝트의 리드, 회의의 발언권, 성과의 중심, 팀장의 타이틀 등.

모두가 이 공을 쥐려고 한다면, 조직은 흐트러진다.그리고 누군가는 공이 없는 시간에 부지런히 움직인다.

  • 회의 전, 팀원에게 자료를 조용히 공유해주고, 막내가 긴장하지 않도록 먼저 말을 건네는 사람.

  • 일이 꼬였을 때, 누구의 잘못을 묻기보다 팀의 분위기와 감정부터 살피는 사람.

이들이 바로 조직의 흐름을 잡아주는 '오프 더 볼 리더'라고 할 수 있다.

한 프로젝트 팀에서 있었던 일이다.

팀장은 발표 전날까지 바쁘게 자료를 정리하며 앞에 나섰지만, 진짜로 팀을 안정시킨 건 다른 사람이었다.그 사람은 팀장이 빠진 회의에서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흐름을 잡았고,외부 부서와의 미팅에서 감정이 격해지려는 순간, 조용히 정리하며 분위기를 식혔다.

공(ball)은 없었지만, 팀은 그 사람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

나중에 팀장이 고맙다며 한 말이 인상 깊었다.'내가 자리를 비워도, 팀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해줘서 고마워요. 리더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았어요.'

리더십은 꼭 앞에서 이끌어야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때로는 공을 갖지 않은 시간


세진
김세진
The Other Game
스포츠씬에서의 또 다른 게임, 리더십과 마인드셋에 대하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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