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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직에서 웰빙과 팀워크를 연결하는 방법: Regional 걷기 챌린지

글로벌 조직에서 웰빙과 팀워크를 연결하는 방법: Regional 걷기 챌린지

저비용·고효과의 조직문화 프로그램 걷기 챌린지
조직문화주니어미드레벨신입/인턴시니어
민정
박민정Dec 25, 2025
2817

저희 회사의 한국 지사는 아시아 리전에 속해있다보니 10개의 아시아 지역 조직문화&HR 담당자들이 함께 모여서 Regional 로 함께 할 수 있는 조직 문화 활동을 그동안 기획하고 진행해왔는데요. 원격 근무와 글로벌 협업이 많은 조직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이 필요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세션도 진행해본 적도 있고,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 세션도 진행해보았는데요. 함께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가 서로 다른 국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Regional 걷기 챌린지 조직 문화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 배경과 목적

이번 걷기 챌린지의 출발점은 명확했습니다.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그리고 임직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인식입니다.

특히 바쁜 업무 환경 속에서 건강 관리가 후순위로 밀리기 쉬운 현실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활동이 필요했습니다. 걷기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건강/웰빙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경쟁을 통한 조직문화 형성,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한 팀워크 강화도 목표로 했습니다.

✅웰빙을 매개로 한 팀워크의 확장

걷기 챌린지는 개인의 걸음 수를 기록하는 활동이지만, 그 본질은 ‘혼자가 아닌 함께’에 있었는데요.

각기 다른 국가와 환경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걷는 경험은,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연결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랬고,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조직일수록 이러한 비공식적 연결 경험은 희소하지만 가치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10개국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제약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업무 일상에서 보통은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이 정해져있는 편이고, Global/Regional 미팅에서도 같은 분야의 직원들을 주로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걷기 챌린지를 통해 다른 나라에 어떤 직원들이 있고, 나라마다 어떻게 팀워크를 다지는 지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걷기 챌린지 운영 방식과 결과

📌 앱 선정

먼저 걷기 챌린지 앱이 궁금하실텐데 저희도 다양한 유료앱도 고민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선정한 앱은 StepUp이라는 무료 앱이었습니다. (앱광고는 아닙니다..) 특별한 오류도 없이 원활하게 가입하였고, 관리자는 리포트도 추출할 수 있고 게다가 무료여서 결과적으로 대만족한 앱입니다. 앱을 다운로드 한 후 관리자가 Group을 생성하여 해당 링크에 조인하면 해당 그룹의 참여자들의 걸음수를 앱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별, 주별로 일 등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 점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 챌린지 상세내용

이번 챌린지는 아시아 Region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8,400,000보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시원한 봄 가을에 진행하고 싶었지만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무더운 8월에 2주 동안 진행하였고, 하루에 7000보 걷기를 권장 목표로 가이드했습니다.

📌 챌린지 홍보 및 Award

챌린지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Regional Award 포상 및 Local Award도 함께 포상을 준비하여 직원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등도 공유 받아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챌린지 결과 및 라이브 세션

그 결과, 걸음수는 약 2100만보(목표 대비 73%) 를 달성했고, 일 평균 걸음 수는 6,000보를 기록했습니다.

67%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이는 바쁜 현업 업무 함께 병행한 자발적 참여 기반 프로그램으로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요. 목표 달성률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의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이라는 환경적 제약 속에서도 꾸준히 참여한 구성원들의 노력은 그 자체로 조직의 참여 문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별로 챌린지 경험을 공유하는 라이브 세션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혼자 걷는 사진, 동료와 점심에 함께 걷는 사진, 가족과 주말에 여행하며 걷는 사진, 각 나라의 명소에 방문한 사진 등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함께 공유하고 Award도 포상하며 의미있게 세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다른 나라에 하루에 2-3만보씩 걷는 직원이 있어서 다리에 만보계를 차고 하루 종일 떨고 있는 것이다.. 일은 안하고 나가서 걷기만 하는 것인가, 말이 안된다는 등 무성한 소문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마라톤을 준비하는 직원이었습니다. 매일 야외와 러닝머신에서 뛰는 동영상을 실제로 공유해주어 결국 1등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마라톤을 준비하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웰빙에서 사회적 책임으로의 확장 및 시사점

이번 걷기 챌린지는 내부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각 법인별 사회적 책임인 기부 활동으로 연결했는데요. 이를 통해 임직원의 일상적인 참여가 사회적 가치 창출(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최근 HR 트렌드에서 강조되는 Purpose-driven HR 사례로, 구성원의 참여 경험을 조직의 사회적 책임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Regional 걷기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글로벌 조직에서도 단순하고 일상적인 활동이 강력한 연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조직문화 & HR팀의 리소스가 들긴했지만, 이외에는 저비용 고효과(?)의 활동임은 분명합니다.

웰빙 프로그램은 복지가 아닌 조직문화 전략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고,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성과 지표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부 참여 경험을 CSR과 연계함으로써 활동의 의미와 지속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걷기 챌린지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2100만보.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을 것입니다. 함께 걷는 경험을 통해 임직원들은 자신의 웰빙을 돌아보는 동시에, 하나의 지역 팀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화도 지역도 각기 다른 여러 지사 직원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길 바래봅니다.

Regional에 이어 한국에서도 별도로 추가적으로 진행했었는데요. 조별 활동으로 경쟁하여 너무 즐겁게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연스러운 경쟁과 더불어 직원분들이 나홀로, 가족, 동료와 함께 걷는 경험을 통해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작게 나마 즐거움을 느끼셨기를 바래봅니다. [이번기회에 체중감량했상]도 준비했는데 인사팀에 체중을 공개할 수 없어서 시상은 무산이 되었지만요.

글로벌 조직이 점점 더 분산된 환경으로 나아가는 지금, HR은 사람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로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조직문화 활동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과의 조직문화 프로그램으로 걷기 챌린지를 추천드립니다!


민정
박민정
직원과 조직의 성공을 돕는 성장 파트너
글로벌 기업에서 채용, 조직문화, 성과관리, 조직개발, 글로벌 프로젝트, 변화관리, HR 셋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직원과 조직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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