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저래 글쓰기가 손에 잡히지 않는 요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지우 작가(@jungjiwoowriter)님의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글쓰기가 내 맘 같지 않고, 점점 멀어져간다고 느껴진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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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작가가 전화가 와서 근황을 이야기하다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매일 글을 쓰세요? 슬럼프도 없으신 것 같아요.”
나는 그 말을 듣고 대답했다.
“매일이 슬럼프인데요.”
(중략) 그러니까 글 한편 쓸 때마다 간신히 쥐어짜내듯이 써내고,
쓰기 힘들거나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겨내고 힘들게 글을 쓰곤 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창작 욕구에 불타오르며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더운 여름 폭염 속을 걸어가듯이 글을 써내곤 한다는 것이다.
(중략) 어쩌면 글쓰는 일의 매너리즘 같은 것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여러 일들을 하며 글까지 써낸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글쓰기가 인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애초에 글쓰는 일이 주는 인생의 다이나믹한 변화 같은 건 내게 없다는 걸 알아서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쓴다. 어쨌든 글쓰는 것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작은 가치들을 믿고, 그냥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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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저는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