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을 살았을까?

나는 오늘을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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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코치May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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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이면 성당에 갑니다. 한 주 동안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성당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주말에 해야 할 일, 다음 주에 해야 할 일,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일들이 머릿속을 오갔습니다. 기도를 하러 간 자리였지만, 사실은 머릿속에서 계속 딴생각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성당을 나오는 길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쉰 것도 아니고, 기도한 것도 아니고, 일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채로 분심만 가득 안고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여기에 있었을까.

요즘 마음 챙김, 집중, 주의력, Slow Time 같은 주제에 마음이 자꾸 가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생각할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만큼의 여유와 체력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특히 AI가 등장한 이후에는 배워야 할 것도, 해봐야 할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더 많아졌습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도구가 오히려 마음을 더 바쁘게 합니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챙김은 거창한 수행이나 특별한 명상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함께 있도록 하는 연습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늘 그런 때였습니다. 고객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 코칭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세상에 그 사람과 저만 남은 듯, 그의 말과 표정과 침묵에 온전히 머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코칭을 마치고 나면 피곤하기보다 충만합니다.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의도 그렇습니다. 어떤 날은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몸은 지쳐 있는데 마음은 신이 납니다. 마치 줄을 타듯 긴장감 있게, 그러나 살아 있는 감각으로 그 순간에 빠져서 강의를 마친 날입니다. 그런 날은 돌아오는 길에도 혼자 룰루랄라 하게 됩니다. 그 순간들이 제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몰입했고, 존재했고, 지금 여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해 하루 딱 한 잔 마시기로 한 커피를 내려 마실 때. 저녁에 퇴근해 아내와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 씻고 방에 들어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책장을 천천히 넘길 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좋다. 어쩌면 마음 챙김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는 능력일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 머무는 힘이 약해진 것일 수 있습니다. 몸은 회의실에 있지만 마음은 다음 일정에 가 있고, 가족과 밥을 먹고 있지만 마음은 휴대폰 알림에 가 있을 때.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분명 바빴는데도 허전합니다. 많은 일을 했는데도 내가 오늘을 살았다는 느낌은 희미합니다. 마음 챙김은 그런 우리를 다시 지금 이 자리로 불러오는 연습입니다.

삶은 특별한 순간들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삶은 평범한 순간들로 채워집니다. 아침의 출근길, 사무실 책상 앞에서의 머무름, 식탁에서의 대화, 종이에 글을 쓰면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챙김은 그 평범한 순간들을 다시 삶으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토요일 저녁 성당을 나서며 마음이 가볍지 않았던 이유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 순간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연습하려 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생각할 것이 많아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아도, 잠시 멈추고 지금으로 돌아오는 연습. 어쩌면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더 많은 시간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감각입니다. 그리고 그 감각이 돌아올 때, 평범한 하루도 조금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

How to practice mindfulness throughout your workday - Rasmus Hougaard and Jacqueline carter

1. Many people begin the day with clear intentions but end up working on autopilot and losing touch with the present moment.

많은 사람들은 하루를 분명한 계획으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자동조종 상태로 일하며 현재를 놓친다.

2. Mindfulness is not just formal meditation; it is the practice of intentionally paying attention to what you are doing now.

마음 챙김은 특별한 명상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두는 연습이다.

3. Starting the morning with two minutes of mindful breathing can help reduce stress and reactive thinking.

아침에 눈을 뜰 때 2분간 호흡을 알아차리며 하루를 시작하면 반응적 마음을 줄일 수 있다.

4. Taking ten minutes before work and using one-minute mindfulness pauses during the day can help restore focus.

출근 후 10분간 호흡에 집중하고, 업무 중에는 짧은 1분 마음 챙김을 반복하면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다.

5. Practicing mindfulness before meetings, during transitions, and on the commute home helps you work and return home more fully present.

회의 전, 이동 중, 퇴근길에도 잠시 멈춰 현재로 돌아오면 더 깨어 있는 상태로 일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코치
이형준 코치
조직과 직장인의 행복한 성공을 돕습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CEO : 2025년 한국코치협회 선정 올해의 코치. (KSC,PCC,ACTC) AI를 활용한 코칭스킬 업그레이드, 팀코칭 ALIGN, 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 저자 / ICF Korea Chapter 부회장,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인적자원경영MBA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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