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회사 직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logo
Original

"나는 우리 회사 직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직원들은 언제 회사를 자랑스럽게 느끼는가
조직문화전체
선임
일당백 김선임Aug 31, 2026
2728

매년, 그룹사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

설문조사 결과를 받은 후, 모든 리더들은 마치 성적표를 받은 것처럼 점수를 올리기 위한 Action Plan을 고민한다.

항목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던 와중, 유독 눈에 띄는 항목이 있다.

“나는 우리 회사 직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 “I feel proud to be an employee of the group”

매년 점수는 나쁘지 않게 나온다.

HR로써, 궁금해진다.

자랑스러운게 뭘까?

동료들한테 물어보면, 늘 "“돈을 많이 주면 된다.” “성과급 1억 주면 자랑스러울것 같다” 와 같은 타사 사례를 말한다.

하지만, 시장을 타지 않는, 영업이익 한자리수인 회사에서는 하기 어려운 판단이다.

성과급 폭탄보다, 현실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말 돈을 많이 주면 자랑스러울까?

한 회사에서 성과금 폭탄을 맞으면, 온 국민이 안다.

뉴스 댓글은 부러움으로 가득 찬다. "저 회사 다니고 싶다." "이직 알아봐야겠다."

연봉이 업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조직이 있다. 반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해도 직원들이 회사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않는 조직도 있다.

보상은 Employee Pride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Perceptyx의 조직심리 연구에 따르면 Employee Pride는 단순한 만족도(Job Satisfaction)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 미션, 성과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emotional connection 이라고 말한다.

조직심리학 연구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이야기한다.

첫째, 회사의 미션이 자신의 일과 연결될 때.

둘째, 회사가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믿을 때.

셋째, 조직의 가치가 슬로건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될 때.

넷째, 자신이 그 성과와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낄 때.

결국 Employee Pride는 회사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이 조직의 이야기 안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감정에 가깝다.¹

이런 리서치를 기반으로, 우리 회사는 아래와 같은 Practice를 한다.

  1. 직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우리 회사의 목적 (존재 이유), 비전, 포부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득한다. 직원과 소통을 할때도, 이 메세지가 우리의 목적, 비전, 포부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2. 분기마다, 우리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리더십팀이 발표를 한다. 다행이도 다른 리전과 비교해서 아시아 성과는 준수한 편이다.

  3. 우리의 KPI를 투명하게 공개해 우리의 조직 가치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우리의 행동이 어떤 Impact를 만들었는지 공개한다.

  4. Focused Recognition이라는 표적 포상을 하여, 그 인원이 회사의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인지시킨다.

언뜻 보면 이런 접근은 서구권 기업 문화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로 보인다. 줄세우기를 좋아하고, 남과 비교하는걸 좋아하는 한국문화에도 Employee Pride를 높이는데 적합할까 의문이 드는데, 흥미롭게도 한국은 “조직 신뢰”, 또는 소속감을 Employee pride를 높히는 변수로 나타났다. ²

그럼 한국지사는 어떻게 조직신뢰와 소속감을 향상시킬까?

  1. 조직 신뢰 : 직원들은 회사가 약속한 것을 지킬 때 조직을 신뢰하기 시작한다. 리더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때, 의사결정 기준이 공정하다고 느낄 때, 어려운 소식도 숨기지 않고 설명할 때 신뢰는 쌓인다. 우리는 매년 이런 설문을 한 다음에, 반드시 어떤 Action을 통해 내년 점수를 높일지 직원들과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킨다.

  2. 소속감 : 소속감 역시 비슷하다. 화려한 조직문화 이벤트보다, 내 의견이 존중받고, 나를 아는 동료가 있으며, 내가 이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 생긴다.

결국 Employee Pride는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매일 경험하는 신뢰와 소속감이 오랜 시간 축적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연말 성과급은 순간의 자부심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성과급이 줄어들었을 때도 자부심이 유지될 수 있을까?

여러분들의 회사 직원인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Reference :

¹Adam Grant, Give and Take; Wharton School

Social Identity Theory, Tajfel & Turner, 1979

Organizational Integrity, Simons, 2002; Psychological Contract Theory, Rousseau, 1995

Self-Determination Theory, Deci & Ryan, 2000; Perceptyx Employee Pride Research, 2026

²노승용 외(2020), What Affects the Organizational Pride of Public Servants in Korea;

배재성·서영욱(2019), 연구개발조직 구성원이 인식하는 신뢰, 동료애, 자부심의 영향관계에 대한 실증연구.


선임
일당백 김선임
지속 가능한 조직과 세상을 만듭니다.
외국계 B2B 제조업에서 인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주)오프피스트 | 대표이사 윤용운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8길 13, 4층 402-엘179호(서초동, 제일빌딩)
사업자등록번호: 347-87-0349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5-서울서초-2362호
전화: 02-6339-1015 | 이메일: help@offpis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