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GPT를 만들자

나만의 GPT를 만들자

AX는 일의 재설계에서 시작된다
Tech HR전체
EO
LEOJul 10, 2026
2017

AX 전환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대규모 시스템 도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 AX를 시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처리하는 업무 하나를 정하고, 그 일을 AI에게 맡길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으로 좋은 방법이 “나만의 GPT”를 만드는 일입니다.

나만의 GPT를 만든다는 것은 개발을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매번 반복해서 설명하던 업무 기준, 판단 순서, 문서 스타일, 검토 포인트를 AI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인사담당자는 매일 비슷한 요청을 받습니다.

“이 문구 괜찮나요?”
“근로계약서에 이 조항 넣어도 되나요?”
“직원 안내문을 조금 부드럽게 바꿔주세요.”
“대표님 보고용으로 정리해주세요.”
“법적 리스크가 있는지 봐주세요.”

겉으로 보면 매번 다른 업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복되는 기준이 있습니다.
법령을 먼저 볼 것인지, 실무 리스크를 먼저 볼 것인지, 문체는 어느 정도로 정리할 것인지, 직원 안내용인지 대표 보고용인지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달라집니다.

나만의 GPT는 바로 이 기준을 AI에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ChatGPT 웹 화면 왼쪽 메뉴에서 GPT 탐색 또는 Explore GPTs를 선택합니다.
그 다음 화면에서 만들기 또는 Create를 누르면 GPT를 설정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 다른 사람들이 만든 GPT도 사용할 수 있는 데 Lifestyle 1위는 ‘타로 운세박사 입니다’

먼저 GPT의 이름과 설명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HR 실무 검토 GPT”, “노무 리스크 점검 GPT”, “대표 보고자료 작성 GPT”처럼 역할이 분명한 이름이 좋습니다. 이름이 명확해야 AI에게 맡길 업무도 명확해집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Instructions, 즉 지침 설정입니다.
여기에는 이 GPT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답변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을 우선해야 하는지 적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사·노무 문서를 검토할 때는 먼저 핵심 쟁점을 요약하고, 관련 법령 또는 실무 기준을 확인한 뒤, 회사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보완 문구를 제안한다. 답변은 실무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작성한다.”

이 한 문장이 중요합니다.

AI에게 단순히 “검토해줘”라고 하는 것과,
“어떤 순서로, 어떤 기준에 따라, 어떤 결과물로 정리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AX에서 중요한 것은 AI를 쓰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일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 여러가지 지침들을 만드는 게 어렵다면 채팅 창에서 이런 목적으로 지침을 만들고 싶다 라고 하시고

8,000자 이내로 작성해줘 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다음은 Knowledge, 즉 지식 파일을 넣는 메뉴입니다.

여기에는 회사 규정, 취업규칙, 복리후생 기준, 평가제도 안내문, 기존 보고서 샘플처럼 GPT가 참고해야 할 자료를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자료를 많이 넣는다고 좋은 GPT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준이 명확한 자료, 실제로 자주 참고하는 자료, 최신성이 유지되는 자료를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는 기준이 정리되어 있을 때 더 잘 일합니다.

반대로 기준이 뒤섞여 있으면 그 혼란도 함께 반영됩니다.

마지막으로 Capabilities, 즉 기능 설정을 확인합니다.
문서 작성 중심인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지, 웹 검색이 필요한지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달라집니다.

HR 업무라면 문서 검토, 표 분석, 안내문 작성, 보고서 정리 기능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채용 홍보나 교육 콘텐츠 제작이라면 이미지 생성이나 웹 검색 기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나만의 GPT 만들기는 기술 설정이 아닙니다. 내가 하던 일을 AI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업무의 기준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 신입사원에게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하면 되는 지 정리된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GPT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직원 안내문 작성 GPT.
근로계약서 검토 GPT.
평가 코멘트 정리 GPT.
대표 보고자료 초안 GPT.
노무 리스크 1차 점검 GPT.

이렇게 작은 업무부터 하나씩 맡겨보면 됩니다.

AI가 내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AI에게 일을 맡길 수 있도록 업무를 구조화하는 것.

이것이 AX 전환의 실제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GPT는 AI 도구가 아니라, 내가 일하는 기준을 담은 업무 파트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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