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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업무는 생각보다 외향성이 요구되는 순간이 많다.
글로벌 임원 앞 발표, 사내 강의, 각국의 동료 /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까지.
나는 이런 상황이 편한 편은 아니다. 전형적인 내향인이다.
그렇다고 업무를 못하는 건 아니다. 대신 방식이 다를 뿐이다.
아래는 내가 실제로 써온 생존 전략들이다.
말로 분위기를 끌어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콘텐츠 구조로 흐름을 잡는 편이다.
그래서 발표 PPT를 만들 때 거의 밀리초 단위에 가깝게 장면을 쪼갠다.
내가 말하는 거의 모든 말들을 발표 자료에 녹여낸다.
이미지 전환 타이밍
반응, 웃음을 받을 여백
메시지가 바뀌는 리듬
요즘 청중들은 짧은 콘텐츠, 쇼츠에 익숙해서, 흐름이 조금만 느슨해지면 바로 집중이 떨어진다.
나는 이 빠른 리듬을 설계해서, 집중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사전에 위트나 템포를 심어 둔다.
워크숍이나 미팅을 하면 어려운 질문이나 공격적인 코멘트가 종종 나온다.
즉흥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질문을 참여자들에게 다시 연결하는 방식을 쓴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현업에서 보신 관점은 어떠세요?”
이렇게 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참여자들의 경험이 더 많이 드러나고
대화의 무게가 특정 개인에게만 쏠리지 않는다.
내향인에게는 이 방식이 부담이 덜하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
나는 큰 제스처나 화려한 스피치를 잘하진 않는다.
대신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다.
누가 말할 때 의외로 중요한 표정 변화를 잡는다
대화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미세하게 파악한다
길어진 대화를 한두 문장, 또는 모두가 이해할 만한 비유로 정리한다
과소대표된 사람을 다시 끌어온다
잘 못 따라오는 인원들을 눈치채고 도와준다.
이건 퍼실리테이션에서 생각보다 유용하다.
특히 팀 간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조용하게 흐름을 정리하는 사람이 오히려 필요하다.
내향인이라고 HRD에 맞지 않는 건 아니다.
방식이 다를 뿐이고, 그 방식대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
밀리초단위 설계로 발표 흐름 잡기
질문을 그룹으로 자연스럽게 돌리는 퍼실리테이션
관찰과 요약을 통한 안정적인 진행
내향인은 무대 한가운데서 크게 빛나지는 않지만,
전체 구조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역할은 확실히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른 팁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