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한 사업부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 충원 요청을 올렸고, 저는 JD(Job Description)를 참고해서 어렵지 않게 공고를 올렸었습니다. 첫 실무였지만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아 있더군요.
그 '뭔가'의 정체를 알게 된 건 우연한 순간이었습니다.
해당 사업부의 수석님이 제 사수와 나누시는 대화를 지나가다 듣게 되었거든요.
“이번에 00장비를 적극적으로 영업해야 하니까, 그 장비 이해도가 높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이 괜찮은 사람을 좀 뽑아줘. 가능하면 00회사 경력 있는 사람으로.”

JD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 안에는 공고에는 담을 수 없는 내부 속사정과 진짜 채용 요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