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면 기대하게 됩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여주길,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착착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겉으로는 “네”라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다릅니다. 눈빛만 봐도, 말투만 들어도 압니다.
이 사람이 정말 움직이려는 건지, 그냥 ‘척’ 하는 건지. 비슷한 길을 걸어와 감각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팀장은 잘해보자고 강조하지만,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팀원을 보면 속이 답답해지고, 때론 화가 납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지만,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이끄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 왜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까?
그럴 때, 이렇게 자문해보면 좋습니다. “과연 그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그는 지금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고, 도와줄 사람이 없어 외로울 수도 있고, 일이 너무 익숙해져 도전이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지시와 요청으로 억울함과 피로가 쌓였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한때는 동기가 있었지만 인정도, 보상도, 성장이 없어서 식어버린 걸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마다 멈춘 이유는 다릅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이끌고 싶다면, 그의 멈춤의 이유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 나도 한때는 불탔었다
돌이켜봅시다. 우리는 언제 열정에 불이 붙었나요? 열심히 했더니 성과가 나고, 인정받으니 더 하고 싶었던 날들.
도와주는 선후배가 있어 외롭지 않게 일했던 기억. 혹은, 살기 위해, 자존심 하나로 이를 악물었던 때도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움직였던 건 단지 ‘지시’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그 원리를 생각하면, 지금 내 앞에 멈춰 선 팀원을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동기를 만드는 건 큰 전략이 아닙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보는 게 필요합니다. 너무 어렵지 않은 일, 그러나 의미 있는 일. 이를 바탕으로 진심 어린 인정과 칭찬을 해보세요. 그 한마디가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혼자 두지 마세요. 도와주는 동료와의 연결은 그에게 배움의 기회이자 감정의 지지입니다. 정기적으로 마주 앉으세요. 감정을 묻고, 변화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단 한 번의 대화보다, 꾸준한 관심이 더 강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일꾼이나 도구가 아니라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 그의 ‘성과’보다 ‘존재’를 먼저 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진심은, 느껴집니다
관계의 시작은 ‘일을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