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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직은 왜 ‘금쪽이’를 만들어내는가?

당신의 조직은 왜 ‘금쪽이’를 만들어내는가?

직원을 금쪽이로 만드는 조직의 공통점
조직문화리더임원CEO
ar
StellarDec 15, 2025
150410

회사에 늘어나는 ‘금쪽이 직원’, 정말 개인의 문제일까

‘금쪽이’라는 표현은 인기 예능 프로 <금쪽같은 내새끼>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단어로, 원래 양육의 맥락에서 사용되지만, 요즘은 회사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조직 안에서 반복적으로 기준을 흔들고, 요구와 책임 사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구성원을 지칭할 때다.

회사에서 흔히 마주하는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막무가내식 요구다.

이미 기한이 지난 사안이나 제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임에도, 예외를 전제로 한 요구를 반복한다.

둘째, 책임 회피형 행동이다.

업무상 실수가 발생했을 때 갑작스러운 병가를 내거나, 피드백 자체를 문제 삼으며 책임의 초점을 흐린다.

이 지점에서 질문이 필요하다.

이들은 과연 ‘문제적 직원’일까, 아니면 문제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일까.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본다.

명확한 기준과 체계 속에서 조용히 조직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기준이 느슨한 조직, 특히 제도와 원칙이 정리되지 않은 스타트업 환경에 놓이면 의도치 않게 ‘금쪽이’로 변모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구성원과의 거리감이 지나치게 가까운 대표,

구성원의 모든 요구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태도로 수용하려는 미숙한 리더십은

결과적으로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망치는 선택이 된다.

개별 구성원의 요구를 하나하나 들어주다 보면, 회사가 어렵게 세운 기준은 조금씩 흔들린다.

그리고 이 흔들림은 곧 “요구하면 바뀐다”는 학습으로 이어진다.

직원을 금쪽이로 만드는 것은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조직의 일관성 없는 태도다.

다행히도 이런 문제는 거창한 제도가 없어도 예방할 수 있다.

핵심은 리더의 단호한 의지와, 잘 설계된 그라운드 룰(Ground Rule)이다.

축구 경기에서 손흥민이 감아차기를 하든, 이영표가 헛다리를 하든 그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드필더가 갑자기 공을 손으로 잡거나, 상대 선수에게 니킥을 가한다면 즉각적인 제재를 받는다.

그라운드 룰은 선수의 기량을 억누르는 장치가 아니라, 모든 선수가 공정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최소한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어떻게 호칭할 것인지 정하는 일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상대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다.

기한과 요건을 지켜 제도가 운영되는 것은, 특정인을 통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 아래 공정하게 일하고 보상받기 위한 장치다.

또한 회사에서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거나 조직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

과거 한 회사에서, 영업 실적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정부 승인 서류를 제출한 사례가 있었다.

내부에서는 “잘해보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고,

그 결과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져 결국 경영진과 실무자 모두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조직은 결국, 허용한 만큼 반복된다.

직원을 키우고 싶다면 먼저 기준을 세워야 한다.

금쪽이를 만들지 않는 회사는, 사람을 통제하는 회사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회사다.

지속 가능한 조직은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기준 아래에서 일하고, 같은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을 때 조직은 비로소 건강해진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구성원의 성향이 아니라, 섬세하면서도 명확한 그라운드 룰이다.

그라운드 룰은 누군가를 억누르기 위한 통제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공정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최소한의 약속이다.

지속가능한 조직, 그리고 모두가 같은 기회를 받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회사에는 지금보다 더 분명하고 일관된 그라운드 룰이 필요하다.


ar
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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