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도 HR이 관리…인간 너머로 확장 [2026 HR after AI 포럼]

로봇·AI도 HR이 관리…인간 너머로 확장 [2026 HR after AI 포럼]

스킬 숙련도와 다양성이 개인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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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문경 기자Jun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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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2026 HR after AI’ 포럼은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환경 속에서 인력 채용과 조직 구성 방식 등의 변화를 짚고, HR의 전략적 역할을 모색합니다. 행사에 앞서 AI 시대 HR의 변화를 바라보는 연사들의 시선을 사전 인터뷰로 전합니다. <편집자 주>

이중학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조직인사 전공 교수가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AI 시대 변화하는 HR의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사진=신문경 기자)

“아직 조직 구성원 대부분은 인간입니다. 구성원 간 미묘한 이해관계, 법적 리스크, 윤리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인간 HR’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조직인사 전공 조교수이자 LG인화원·농심그룹 AX 자문교수인 이중학 교수는 AI로 조직이 급변하는 오늘날 HR의 역할과 역량에 관해 이같이 짚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AI는 조직 안에서 크게 세 가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직무 해체와 중간 관리자 축소… AI가 바꾸는 조직의 풍경

첫째는 ‘소셜 다이내믹(Social Dynamics)’의 감소다. 조직 내 구성원 간 상호작용, 관계 형성, 사회적 에너지의 흐름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둘째는 기능 단위 직무의 해체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중요한 것은 직무가 아니라 개인의 인사이트와 시각이 됐다. 기존에는 인사·재무·마케팅·R&D처럼 기능별로 나뉘어 일했지만, 이 구분이 빠르게 희미해지는 중이다. 구글에서는 영업 임원이 R&D 부서에서 일하거나 R&D 직원이 다른 직무와 협업하는 구조도 생겼다. 이 교수는 개인이 AI와 협업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부서 간 '벽(Wall)'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수직적인 위계의 해체다. 중간 관리자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세계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다. '디레이어링(Delayering)' 또는 '그레이트 플래트닝(The Great Flattening)'이라 부르는 이 흐름 속에서, 나이 어린 팀장 아래 나이 많은 팀원이 배치되는 구조도 낯설지 않게 됐다.

직무에서 스킬로, 일의 단위가 바뀐다

이 교수는 AI 도입 이후, HR의 관리 단위가 ‘사람’이 아닌 개인이 가진 업무 역량인 ‘스킬(Skill)’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스킬을 ‘노동 시장의 새로운 화폐 단위(Skills are the new currency on the labour market)’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필요한 스킬을 가진 사람을 검색하고 알고리즘이 최적의 인원 조합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변한다.

"앞으로 사람은 스킬의 시장 가격과 숙련도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내다봤다. 수요가 높고 공급이 적은 스킬은 가격이 오르고, 그 스킬의 숙련도에 따라 개인 가치도 달라진다. '스킬의 다양성(Skill Variation)'도 중요하다. 보유한 스킬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일부가 AI에 대체되더라도 다른 스킬로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킬 기반의 조직으로 전환되면 책임 소재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보상 역시 첨예한 문제다. 스킬의 시장 가치가 떨어지면 급여 조정이 필요한데, 이 교수는 한국은 급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 스킬 기반 인사 정착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안을 방치하면 조직이 멈춘다…리스킬링과 감정 관리

AI가 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조직 구성원의 불안과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조직 지배 정서가 두려움이 되면 구성원이 수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감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마이크론 같은 기업들이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구성원의 감정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과 지식을 재교육하는 ‘리스킬링(Reskilling)’도 핵심 과제다. AI로 인한 대체 가능성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조직이 신호를 주고 다양한 스킬을 쌓을 수 있도록 관리해 주면, 개인은 또 다른 스킬을 확장하게 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HR의 시선 확장…사람 너머 에이전트까지

이 교수는 HR이 관리해야 할 대상이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봇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와 로봇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할 때 조직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조직이 가진 경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비인간 구성원 모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법적 문제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HR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중학 교수는 오는 7월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리는 ‘2026 HR after AI’ 포럼의 TRACK A 대담 세션 좌장을 맡는다. ‘AI는 HR의 무엇을 바꾸고 있나’를 주제로 AI 시대 HR의 변화를 짚을 예정이다. 포럼은 오프닝, 런치 세미나, TRACK A, 스페셜 세션, TRACK B 순으로 진행되며 럭키드로우로 마무리된다.

■2026 HR after AI 포럼

△일 시: 2026년 7월 1일(수) *오전 11시부터 리셉션 오픈
△장 소: 서울 여의도 FKI타워 1층 그랜드볼룸(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
△주 최: 이데일리
△운 영: 이데일리·오프피스트
△참가비: 일반등록 24만2000원(6월10일까지 얼리버드 신청시 19만8000원), 학생등록 11만원
△홈페이지: hrai.edaily.co.kr

△문의: 이데일리 2026 HR after AI 포럼 사무국 | moonsm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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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사업추진·출판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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