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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조직은 기능(Function)과 지역(Region), 혹은 프로젝트 단위의 리더십이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리더에게 동시에 보고하며, 다양한 관점과 우선순위 속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 구조는 글로벌 협업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장점이 있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혼란, 갈등, 그리고 끊임없는 조율을 요구합니다. 저 역시도 매트릭스 조직 안에서 살아남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 제가 경험한, 잘 살아남는 노하우를 공유드립니다.

매트릭스 조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직급은 있지만 권한은 없고, 책임은 있지만 결정권은 없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는 뜻입니다.
저는 미국계 제조업에서 COE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고 라인은 미국 본사의 Director와 한국에 있는 아시아 HR 총괄 부사장 두 방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Function과 Region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을 요구합니다.
매트릭스 조직에서는 직급보다 관계와 신뢰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모든 의사결정에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본사 HR에서 요청한 프로젝트가 아시아 HR 총괄 부사장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높은 사람인가?”가 아니라,
“이 의사결정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입니다.
저는 모든 업무의 기준을 아시아 리전의 Business Success로 설정합니다.
이 기준은 단순히 리더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요청이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명확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조율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매트릭스 조직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입니다.
직급이나 권한 없이도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말하는 방식과 맥락 설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몇 년 혹은 몇십 년 경력의 선배들을 리딩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 단순히 “이걸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왜 이 요청을 하는가?, 누구의 관점에서 중요한가?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