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어렵다. 면접자도, 면접관도.](https://cdn.offpiste.ai/images/articles/741/cover/bd424eb4-743e-4a4d-a7c8-4eee34fded9e_ChatGPT Image 2025년 11월 30일 오후 03_05_54.png)
신입 공채 시즌이기도 하고, 경력직 채용도 종종 있어, 면접관으로 참여할 상황이 적지 않은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HR 경력이 십+ N년이 되다보니 그간 면접에 참여한 횟수가 수십번 이상이기도 한데요, 다양한 인터뷰이를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본인의 가치를 잘 어필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무수한 면접의 팁들이 나와 있어 저의 글도 아마 엇비슷한 내용들이겠지만, 저 나름의 소회 또는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기로 합니다.
면접 시작, 첫 모습에서의 분위기에 많이 지배당하게 됩니다. 구조화 면접, STAR기법의 질문 등 면접관 이론들을 알고 있다 해도, ‘첫 느낌’이 주는 직관적인 분위기에 흔들리는 것이 ‘인간 면접관’들의 현실입니다. 단순히 외모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표정, 복장, 들어와서 앉을 때까지의 그 몇 초가 주는 분위기가 ‘우리 회사에, 우리 팀에 잘 맞을만할까?’와 자동반사적으로 연결됩니다.
면접자가 스스로 바꿔볼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이 적당히 드러나면서도, 부드럽고 설레임이 있는 (긴장한 것 같지 않은) 표정’과 걸음걸이일 것 같습니다. ‘나는 이 면접이 너무 부담스럽고 긴장되고 어색해죽겠어.. 어떡해!’ 같은 느낌으로 들어오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경력직분들이 더더욱 연습이 안된채로 입장하고, 첫 느낌이 주는 분위기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입분들은 무수한 연습과 스터디를 통해 이미 교정을 한 채로, 면접에 들어오지만, 경력직은 그렇지 않겠지요.
이 면접이 나에게 정말 귀중한 기회이며, 당신들 면접관을 만나기를 많이 기대했고 반갑다 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분들은, 면접관의 입장에서도 ‘호’의 느낌으로 기분 좋게 스타트가 됩니다.
‘너무 긴장하기 마시고 편안히 보세요’ 라고 하는 말은 면접관도 굳이 하고 싶지는 않은 멘트입니다.
이력서. 신입일수록 이력서는 더욱 화려하고 빛납니다. 가끔은, 이 정도면 면접을 보러 올 것이 아니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거나, 노벨상 정도는 도전해야 되지 않을까? 할 정도의 이력서도 많습니다. 인턴 3개월 안에 업계 최고 수준의 발견과 성공사례를 도출했다고 하는 것이죠.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이제 AI(GPT등)가 쓰고, 본인은 약간의 손만 봤구나 하는 정도가 기본 디폴트가 되었습니다. GPT로 쓰지 않은 것 같은 이력서를 찾기가 더 힘들어요. 그러므로 ‘오히려 간혹 문맥이 안맞는 비문이 있거나, 덜 화려하고 겸손한’ 이력서가 더 플러스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답변. 이룬 것에 대한 답변. 모두가 빛나는 성공을 경험했다고 주장합니다.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하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그 단점이라는 것은 언제든 장점으로 치환될 수 있는 소소하면서고, 오히려 인간미 점수까지 플러스되는 그런 종류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오히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례에서 있었던 본인의 진실된 약점, 고개가 끄덕여지는 단점이 더 좋은 답변으로 느껴집니다. 조직에서는 ‘오로지 혼자’ 만드는 성공 경험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면접관들은 이미 잘 알고 있기에, 해당 업적에서의 본인이 기여한 기여도와 협업을 같이 해 준 사람들의 역할을 정의하며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휠씬 플러스가 됩니다.
솔직함. 제가 최근에 많이 생각하는 단어입니다. AI의 등장으로 어느 것이 진실이고 아닌지, 어느 것이 당신이고 당신이 아닌지 모호해진 시대입니다. 그 가운데 ‘과장하지 않는, 담백한 솔직함’ 이 더욱 가치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저는 저를 과장하고 포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신감이라고 착각하며 ‘실제의 나보다 더 큰 나’로 인지하면 살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지금 오히려 경력이 더 많아지고 인생 연차가 쌓이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여전히 모르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모를 것 같은지? 에 대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