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이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늘 비슷합니다. "그냥 바쁘죠." "회의가 끊이질 않네요." "이메일이 또 100개 넘게 쌓였어요."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예요”
정말 그렇습니다. 팀장은 늘 바쁩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이 바쁨이 정말 효과적인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 팀원,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처리하는 직원. 그런 사람은 신뢰를 얻고 인정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늘 열심히 일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문제가 생기면 원인 분석보다 "내가 더 열심히 안 해서 그런가?"라고 자책합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하기보다 지금보다 더 많이, 더 오래, 더 강하게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열심'이 곧 '효과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에 따르면, 현대 직장인의 실제 집중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불필요한 반복이나 산만한 업무로 소모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앤더스 에릭슨은 ‘1만 시간의 법칙’에서 핵심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의도적인 연습"이라고 말했습니다.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고민하며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일의 중요도는 같지 않다
"모든 걸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아름답지만, 현실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합니다.
파레토 법칙이 말하듯 전체 결과의 80%는 20%의 핵심 활동에서 나옵니다. 모든 일을 똑같이 잘하려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 또는 중요한 일에 의도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합니다. 완벽함보다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혼자 다 하려 하지 마라
모든 일을 다 잘하려는 리더는 자칫 '모든 일에 관여하는 리더'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만 소진되고, 팀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핀 공장' 사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분업은 조직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물론 자신의 일은 해야겠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은 도움과 협업 요청, 업무를 지시하는 용기도 리더십의 일부입니다.
'도움 받을 줄 아는 능력'이 곧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첫걸음이니까요. 팀원 전체 능력치를 다 쓸 수 있어야 팀도 강해집니다.
집중력은 나만의 시간에서 온다
우리는 종종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나만의 집중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루 2시간이라도 방해받지 않고 생각하고 기획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 그 시간을 통해 일은 방향을 잡고 속도도 붙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