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포시즌스 호텔에는 “노아(Noah)”라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사이먼 시넥은 그를 보고 단번에 느꼈다고 합니다. “아, 이 사람은 정말로 나를 신경 써주는구나.” 친절한 말투, 자연스러운 농담, 눈을 맞추는 방식, 대화의 밀도까지—서비스의 스킬을 넘어 태도가 전달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손님이 물었습니다.
“Do you like your job?”
“I love my job.”
그리고 이어진 질문.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죠?”
노아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매일 매니저들이 제 옆을 지나가며 물어봐요. ‘잘 지내고 있니? 더 잘하려면 필요한 건 없어?’ 제 매니저만이 아니라, 모든 매니저가 그래요.”
노아는 시저스 팰리스에서도 일한다고 했습니다. 그곳의 매니저는 “잘못을 감시하는 사람”이라고요. 그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냥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월급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같은 ‘노아’라는 사람. 같은 ‘일’이라는 행위. 그러나 완전히 다른 태도와 에너지.
이 차이를 만든 것은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환경이었고, 그 환경을 설계한 주체는 결국 리더십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의 조직은 지금 어떤 버전의 노아를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는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문화는 훨씬 단순한 질문으로 드러납니다.
이 팀에서는 무엇이 먼저인가?
여기서는 누가 말을 해도 되는가?
잘못이 생기면 책임이 먼저인가, 원인이 먼저인가?
성과가 나면 누가, 언제, 어떻게 기억되는가?
문화는 선언문이 아니라
리더가 매일 무엇을 먼저 선택하느냐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조직을 진단할 때
설문 점수보다 이런 장면을 봅니다.
회의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말을 얼마나 받아 이어가는지
팀장이 자리에 없는 순간에도 기준이 유지되는지
“이건 말해도 괜찮다”는 암묵적 신호가 존재하는지
이 장면들이 바로
그 조직의 문화 근육 상태입니다.
몰입도를 이야기하면 종종 이런 오해가 생깁니다.
“사람들을 더 만족시키라는 이야기인가요?”
아닙니다.
몰입도의 가장 가까운 단어는 주인의식입니다.
이 감각은 복지로 생기지 않습니다.
보너스로도 생기지 않습니다.
직속 상사와의 일상적인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보며, 또 현장에서 반복해서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몰입도의 편차를 가장 크게 만드는 요인은
항상 ‘직속 상사’였습니다.
팀장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이 팀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느 선까지 도전해도 안전한지
성장에 대해 말해도 되는 분위기인지
실수했을 때 보호받는지, 고립되는지
팀장이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에 따라
팀의 에너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왜 이렇게 됐어?”
“다음엔 뭘 다르게 해볼까?”
두 질문의 차이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의 태도를 바꿉니다.

사이먼 시넥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라스베가스 포시즌스 호텔의 직원 ‘노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그 대목에서 오래 멈춰 섰습니다.
노아는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매니저들이 매일 제 옆을 지나가며 물어봐요.
잘 지내는지, 더 잘하려면 필요한 건 없는지.”
그는 덧붙였습니다.
“제 매니저만이 아니라, 모든 매니저가 그래요.”
노아는 다른 곳에서도 일합니다.
그곳의 매니저는 “잘못을 감시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그냥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월급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 장면이 제게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사람을 이렇게 다르게 만드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능력도 아니고, 직무도 아니고, 급여도 아니었습니다.
차이는 단 하나
리더가 만든 ‘일상의 공기’였습니다.
몰입도는 설문지 안에 있지 않습니다.
몰입도는 매니저의 하루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는
아주 사소한 선택으로 구성됩니다.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큰 메시지, 카리스마, 방향 제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아주 짧은 상호작용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이 일에서 네 강점은 어디라고 느껴?”
“최근에 가장 에너지가 났던 순간은 언제였어?”
“지금 막히는 게 있다면,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뭐야?”
이 질문들이 쌓이면
사람은 스스로를 조직의 일부가 아니라
조직의 주인으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질문이 사라지면,
사람은 빠르게 ‘관찰자’가 됩니다.
이 칼럼을 마치며
세 가지 질문을 남기고 싶습니다.
우리는 몰입도를 점수로 관리하고 있는가, 습관으로 관리하고 있는가
우리 조직의 매니저들은 사람을 관리하는가, 환경을 설계하고 있는가
오늘 하루, 팀원이 “이곳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있었는가
리더십은 직책이 아니라 영향력의 누적입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결국
한 사람의 태도를 바꿉니다.